누가 진정한 친구인가?

내 슬픔을 지고 가는 친구

by 김진혁

친구, 위대한 선택


나이 들수록 사라지는 것은 입맛이고 필요해지는 것이 친구입니다.

친구란 인디언말로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뜻이다.

나의 슬픔을 등에 지고 갈 친구가 과연 몇이나 있는가?


두 사람의 친구가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가야 할 길은 멀고도 아득했습니다. 길을 걷던 한 친구가 말했습니다.

“갈 길이 아직도 멀지만 하늘을 바라보면서 가노라면 더 빨리 목적지에 닿을 수 있을 거야.”

그러자 다른 친구가 말했습니다.

“길은 땅에 있어. 땅을 보면서 걸어가야 해. 하늘을 본다고 길이 보여?”

그러자 친구가 발끈하며 대답했습니다.

“하늘을 보면서 가야 할 방향을 알 수 있지. 나는 하늘을 보고 갈 거야.”

그러자 다른 친구도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땅을 봐야 길을 찾을 수 있지. 나는 땅을 보면서 갈 테야.”

이렇게 두 친구는 서로 자신들의 생각만 주장하다 결국 각자의 길로 따로 가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서로의 생각을 인정할 줄 모르면 그 우정은 얕은 얼음과 같습니다. 친구를 사귈 때 <받은 대로 갚아준다>란 식의 이기적 교제는 옳지 않다. 사랑과 이해로 고통을 기꺼이 감수하고 인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렘브란트.jpg


진실한 친구로 만드는 것이 승리의 길이다 노자는 말했다. “너에게 선한 사람들에게 선하게 대하라. 너에게 선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역시 선하게 대하라. 그럼 선이 널리 퍼질 것이다.”즉 용서 할 때 용서가 되고 위로할 때 위로가 되며 이해하는 만큼 이해가 되는 간단하지만 불멸의 원리 ‘주는 자가 복되다’


마틴 루터 킹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 구습은 모든 사람을 눈멀게한다. 이것은 상대방을 이해하는 방법이 아니다. 받은 대로 되갚아서는 상대방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폭력은 가랑보다는 증오를 키우기 마련이다. 폭력은 공동체를 파괴하고 형제애를 불가은하게 만든다.

폭력이 정당성을 인정받는다면 서로간에 대화는 단절되고 누구나 외롭게 독백만 중얼거리는 사회가 될 것이다

폭력은 결국 스스로를 파멸로 몰아간다. 폭력은 피해자에게 가슴 깊이 상처를 남기고 가해자에게는 잔인함을 불러일으킨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의 포용력은 높이 평가된다.

그는 선거에 수차례 낙선하고 당시 정치권의 비주류로서 지지층의 이해관계 반하는 부분이라도

설득해 경쟁자까지 포용한 위대한 대통령이었다. 반대파를 설득시키려는 모습을 본 조언자가 이렇게 말했다. “ 각하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각하는 적에게 너무 친절하 대하십니다. 제가 보기에 그들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대상인데 말입니다.”

그러자 링컨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 사랑하는 친구여, 내가 그들을 친구로 만들었을 때 바로 그 때가 그들을 이기는 거라네.”


생각이 다르다는 것은 좋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통합하기 어려운 단점입니다.

두 사람이 그것을 공유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기에 친구란 볼트와 너트 같은 관계입니다. 젊은이에게 지혜 노인에게는 건강의 친구가 있다면 이 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을까? 올바른 교육이 우리에게 필요한 힘을 제공한다.


프랭클린은 말 한다 “경험이란 수업료가 비싼 학교인데도 바보들은 그 안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 교육이란 언어를 습득하거나 여러 사실들은 배우는 것만이 아니다 교육은 단순한 학습과는 다른 한 차원 높은 것으로 앞으로 쓰임을 위해 지식을 저장하는 것이다 열매를 맺을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다.

우정은 시간이 만드는 게 아니다. 두 개의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라는 공감을 누리는 것이다. 친구의 종류를 구분해 본다.


1. 배우자

아내는 청년 시절에는 연인, 중년시절에는 친구, 노년기에는 간호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싶으면 아내(남편)를 가장 친한 친구로 만들어야 합니다.


2. 옛 친구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의 친구들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들입니다. 내가 먼저 친구들의 인생에 필요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면 노년의 삶이 행복해집니다.


3. 취미가 같거나 다양한 친구

경제적 활동 시간이 줄어드는 노년에는 취미활동이 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취미가 같은 사람과 어울려야 열정적인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4. 마음이 젊은 친구

노년이 되면 마음이 경직되게 마련입니다. 마음이 젊고 신세대처럼 행동하는 친구와 언제든지 전화하거나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중요합니다. 고민이 생겼을 때 전화하여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편안합니다.


5. 성격이 낙천적이고 유머감각이 풍부한 친구

노년이 되면 무미건조해져 고독이나 우울증에 빠지기 쉽습니다.

긍정적인 친구 건강관리에 힘쓰는 친구와 어울려야 밝고 행복해집니다.



만종.jpg

미니멈의 법칙


이솝우화 가운데 무엇이 진짜 친구인지를 알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사슴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호수로 물을 마시러 간다. 여기서 사슴은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다

커다란 위용을 가진 자신의 뿔이 자기 몸 중에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황홀한 자신의 뿔에 감탄하고 난 후 사슴은 다리는 보게 되었는데 너무도 가늘고 힘없이

보이자 '이런 다리를 없는 이만 못하다'고 혼잣말을 한다.

때마침 사슴을 노리고 나타난 사자가 달려들자 볼품없다 불평했던 다리에 의지해 쏜살같이

사자의 공포로부터 생명을 건질 수 있었지만 그만 뿔에 걸려 사자의 일용할 양식이 되어 버린다.

사슴은 볼품없는 다리 덕분에 목숨을 건사했고 큰 자랑이라 생각했던 뿔 때문에 죽음을 맞이한다.


모든 조건이 다 충족되더라도 결국 가장 부족한 조건에 맞춰 능력이 결정된다. 이를 '미니멈의 법칙(law of minimum)'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쇠사슬을 들어보자. 쇠사슬의 강도는 가장 강한 고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약한 고리가 전체 강도를 결정한다. 당기는 힘을 높여가다 보면 끊어지는 것은 약한 고리다.


초토의 시'로 유명한 시인 '구상'과 '소'를 그린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이중섭(畵家李仲燮)은

오랫동안 우정(友情)을 나누는 친구였다.


어느 날 구상이 폐결핵(肺結核)으로 폐 절단 수술(手術)을 받았는데 몸의 병은 병원에서 의사(醫師)가 고쳐 주겠지만 약해진 마음은 사람을 만나는 것으로 치료(治療) 하기에 구상은 절친(切親) 한 친구인 이중섭(李仲燮)이 꼭 찾아와 함께 이야기해 주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평소 이중섭(平素李仲燮)보다 교류(交流)가 적었던 지인(知人)들도 병문안(病問安)을 와주었는데 유독 이중섭(唯獨李仲燮)만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구상은 기다리다 못해 섭섭한 마음마저 무슨 사고라도 생긴 것은 아닌가하는 걱정이 들었다. 뒤늦게 이중섭(李仲燮)이 찾아왔다. 심술이 난 구상은 반가운 마음을 감추고 짐짓 부아가 난 듯 말했다.

"자네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그 누구보다 자네가 제일 먼저 달려올 줄 알았네. 내가 얼마나 자네를 기다렸는지 아냐?"

"자네한테 정말 미안하게 됐네. 빈손으로 올 수가 없어서... "


이중섭(李仲燮)이 내민 꾸러미를 풀어보니 천도복숭아 그림이 있었다.

"어른들 말씀이 천도복숭아를 먹으면 무병장수(無病長壽) 한다지 않던가.

그러니 자네도 이걸 먹고 어서 일어나게."

구상은 한동안 말을 잊었다. 과일 하나 사 올 수 없었던 가난한 친구가 그림을 그려 오느라 늦게 왔다고 생각돼 마음이 아팠다.


구상 시인(詩人)은 세상(世上)을 떠날 때까지 천도복숭아(天桃)를 서재(書齋)에 걸어 두고 평생(平生)을 함께 했다.


진정한 친구(眞正-親舊) 한 사람만 만들 수 있으면 인생의 반(人生-半)은 성공한 셈이라는 말이 있다. 인생의 절반이나 지탱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는지 생각해 본다. 우리는 사랑하는 친구들에 의해서만 살아간다.


독일 화학자 유스투스 폰 리비히는 '미니멈의 법칙'을 통해 수확물의 크기가 달라지는 이유를 설명한다.


천국열쇄.jpg

때에 맞게 거름을 주고 비료를 뿌리며 농약을 주지만 결실의 크기가 다르다.

가장 부족한 요인에 의해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즉 부족한 한 가지가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그의 이론은 높이가 다른 여러 개의 통나무 판자를 세워서 붙여 만든 나무 물통이 있을 때,

이 물통에 담을 물의 양은 높이가 가장 낮은 나무물통에 의해 결정된다는 '리비히의 물통'으로도 설명된다.

리더의 작은 실수나 존재감 없었던 직원의 무능력이 굴지의 회사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인간성을 고양시키는 존엄하고 중요한 것에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소한 것이라도 할 수 있다.

잘 될 것이다라는 결심을 품고 두려움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삶은 소유가 아닌 과정의 존재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