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직업에서 살아남기 위한 교육
데이터, 기술, 인간의 문해력과 인지 능력을 키워야
역사는 반복된다. 18세기 영국의 산업혁명이 일어나서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하는‘1세대 기계’가 등장하자 대량 실업이 발생하게 되었다. 이에 “기계가 우리 일자리를 앗아간다.”며 기계를 부수는‘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나면서 거부했다.
에릭 브리뇰프슨 미국 MIT 교수는 저서인 ‘기계와의 경쟁’에서 “과거의 기계는 사람들이 일을 잘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동적인 도구였다”며 “디지털기술·인공지능·로봇·자동화·사물인터넷 등의 2세대 기계는 생산성을 극대화하지만 일자리나 소득은 늘리지 않는‘거대한 탈동조화(great decoupling)’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공지능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에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할까?
무엇보다 백년대계인 교육 시스템부터 이에 맞춰 바꿔야 한다.
경제가 변화하면서 교육도 달라지게 마련이다. 18세기 식민지 시대의 교육은 법조인 성직자 집단에게 고전 논리학 수사학을 가르쳤다
19세기에는 증기기관으로 대표되는 산업화 세상에 부응하기 위한 과학과 농업이 등장했다. 20세기에는 기업의 출현으로 사무직에 걸 맞는 직업인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오늘날 디지털 시대에는 로봇 소프트웨어 인공지능에 의존하는 형태로 인간이 하는 일의 많은 부분이 인공지능에세 밀려 판에 박힌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교육도 그 추세에 발맞춰야 한다. 로봇이 대체하지 못할 부문에 학습의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
사회가 소중히 여기는 의미 있는 분야, 새로운 정신문화 창출 창의적 사고방식 정신적 유연성으로 무장된 힘합음악 새로운 운동법 웹툰 질명퇴치 등 창조자를 키워내야 한다.
로봇과 근본적인 차이를 내야 하는 것은 인간학이다.
인간학의 목적은 인간 고유의 특성인 창의성과 정신적 유연성을 길러주자는 것이다. 인간고유의 인지 능력을 연마하는 것이다.
조지프. E. 아운이 쓴‘AI시대의 고등교육’에 인간학의 두 가지 측면을 소개한다.
첫 번째 측면은 새로운 문해력(New literacy)이다. 과거에는 읽기 쓰기 셈하는 문해력으로 사무관련 전문가들도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드래그하는 법을 익히는 것으로 족했다.
향후 대학 졸업자들은 과거의 문해력 위애 데이터 문해력, 기술적 문해력, 인간문해력을 갖춰야 한다.
아날로그적 도구만 사용해서는 디지털 세상에서 잘 살아가기 어렵다.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정보, 빅데이터, 연결성의 홍수 속에서 정보를 읽고 분석하고 활용하는 데이터 문해력을 갖춰야 한다.
기술적 문해력은 코딩과 엔지니어링의 기본 원리를 교육받음에서 비롯된다. 인간 문해력은 인문학, 의사소통, 디자인을 가르침으로써 인간으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앞으로 내용 지식만으로는 미래의 직업에 대비가 충분하지 않기에 인간학의 두 번째 측면인 내용 영역이 아닌 인지능력(cognitive capacity)을 키워야 한다.
이 능력을 구성하는 네 가지 축이 있다.
첫 번째는 기업, 시설, 직원 등을 구성하는 연관성 속에서 통합적이고 총체적으로 바라보는 시스템 사고. 두 번째는 경영의 고유한 가치관 및 태도로서 기업의 본질인 이윤을 추구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기업가 정신. 세 번째는 변화무쌍한 세계적인 환경 속에서 기민하게 대처하는 문화적 민첩성. 네 번째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분석 및 판단하는 습관을 기러주는 비판적 사고다.
향후 교육의 목표는 분명해졌다.
새로운 문해력과 인지 능력을 함양함으로써 로봇보다 우월한 힘을 길러줘야 한다.
인공지능과 협업하면서 인간 고유의 재능인 창의성에 더 많은 것을 얻어내야 한다.
당장 바꿔야 할 교육 시스템
우리 교육은 아직 과거 시대에 초점을 맞춘 지식과 스킬 중심으로 머지않아 기계로 충분히 대체될 것이다.
인간이 기계보다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집중 교육해야 한다. 입시위주, 표준화, 획일화된 정규교육의 한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고차원적 인지능력을 키우려면 관련 책을 더 많이 읽어야 한다. 사례연구나 시물레이션에 적응해야 한다.
산학 협력교육이나 인턴십 같은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적용해야 한다. 운동선수나 음악가들이 이론만 듣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점프 슛이나 아르페지오를 완벽하게 습득하는 경험학습이 있어야 한다.
인공지능 기본교육을 통한 의식개편, 창의적 문화 확산, 젊은 인재의 대응역량 강화, 평생학습의 분위기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인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이 미술, 수학, 과학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친 천재의 도움을 받고 발전하였다. 하지만 한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들이 서로 연결하는 통합과 소통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바꾸는 교육의 힘을 믿는다.
라이언 아벤트의 책‘인간의 부: 21세기의 일, 권력, 지위’에서 말한 대로 “새로운 테크놀로지는 더러 저숙련 노동자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는 새롭고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다. 하지만 측정 가능한 만큼 양의 고용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노동력 과다라는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다”
결국 창의적인 인간을 만들고 인간의 능력 가운데 독보적인 부문인 확산적 사고, , 정신적 활동, 자유로운 아이디어 창출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준비해야 할 시간이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