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이 너무 많아 유산을 남기게 되면 자식들의 의지를 손상시키며 잘못된 길로 나가게 한다. 유산은 교만과 나태를 조장한다. 그래서 자식에게 황금 한 상자를 물려주는 것보다 책 1권을 물려주는 게 낫다고 말한다.
잘못된 유산배분으로 자손들이 무능해지고 서로 싸우는 흉기가 된다.
마키아벨리는 “인간은 아버지의 죽음보다 유산의 상실을 더 오래 기억한다.”고 상속은 자식들을 의존적이고 이기적으로 만든다.
앤드류 카네기 (Andrew Carnegie 1835-1919)는“부유한 죽음은 불명예스럽다”했다. 그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가난한 집안에 둘째 아들로 출생했다. 13세에 미국으로 이주하여 면화 공장에서 일하고 전신 배달원에서 철도국에서 광산업을 하여 재벌이 되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물질로 당대 최고의 자선 사업을 하였다.
강철왕 엔드류 카네기는 생전에 막대한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가난한 죽음을 선택했다.‘자식에게 돈을 물려주는 것은 그들의 재능과 힘을 죽인다. 쓸모없고 가치 없는 삶을 살도록 유혹하는 저주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상속을 받은 자식들은 일을 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았다.
하바드대 교수 맨큐의 저서 ‘맨큐경제학’에 따르면 5만 달러의 상금을 받은 자는 25%, 1년 이내에 일과 작별한다. 9%는 노동시간을 줄인다.
100만 달러 이상의 상금을 받은 자의 40%는 일을 즉시 그만둔다. 상속의 경우도 15만 달러 이상을 받은 사람은 2만 5천 달러 상속 받은 사람의 4배로 일을 그만둔다.
카네기는 친척에게도 100만 달러씩 상속을 했다. 하지만 친척들은 고마워하기 보다는 오히려 불평이 컸다. 자기가 받은 금액의 몇 백배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는 이유에서다.
개에게 1천만불 상속한다
억만장자 제이콥스는 세 자녀들에게 100만 달러을 주면서도 “내가 살면서 가장 잘못한 일은 자식들에게 스스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할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이라고 후회했다. 버펫은 자식에게 많은 재산을 넘겨줘서는 자식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 부가 세습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버핏은 “천국으로 가는 길이 여럿 있지만 자선하는 길이 가장 큰 길이다”고 말했다.
부의 크기가 행복과 비례하지 않는 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우연히 tv를 보다가 코미디계의 황제라 불리던 이주일씨의 묘가 사라졌고, 묘비는 뽑혀있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한참 밤무대를 뛸 때는 자고나면 현금 자루가 머리맡에 놓일 정도로 부자였다. 보유부동산을 오늘날 가치로 따지면 50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금연광고 모델로 나와 흡연을 뚝 떨어뜨릴 만큼 선하게 살았던 그였지만 유족들은 기껏해야 1년에 100만 원 안팎인 묘지 관리비를 체납했을 정도로 유산을 탕진했다고 한다.
잘못된 재산상속은 상속인에게 독이 든 성배를 전해주는 꼴이다.
국내 재벌치고 상속에 관한 분쟁이 없는 가문이 거의 없다.
재벌뿐 아니라 평범한 가정에서도 상속을 놓고 전쟁을 벌이다시피 한다.
유산을 놓고 싸움질하는 자식보다 재산을 물려주고 떠나는 부모의 책임이 더 크다.
싸울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 놓고 세상을 떠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돈을 물려주는데 그치지 않고, 후손들이 화목하게 잘 살 수 있도록 가풍을 조성하고, 삶의 기틀을 마련해주라는 얘기다.
내 자식이나 형제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인생은 살아서나 사후에나 언제나 비관론을 바닥에 깔고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
돈을 남겨주고 떠나기보다는 살아있을 때 함께 가족여행을 가거나 자녀의 자기계발을 위한 자금을 도와주면 훨씬 낫다. 장의사에게 지불할 돈만 남겨두고 다 써라.
아일랜드에는 이런 금언이 있다.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하늘이 준 물질적인 축복을 마음껏 누리고, 마지막엔 빈손으로 세상을 떠나는 게 순리다.
인생의 기쁨은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것이다.
일부러 자식에게 스파르타 교육을 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너무 예뻐하는 마음으로 자식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과 애씀의 교훈을 제거해서는 안 된다, 상속은 자식들의 재능과 에너지를 망치게 한다. 아껴서 모은 돈도 자식들은 스스로 땀을 흘려서 벌지 않았기에 돈을 쉽게 탕진한다.
서양속담에도 “한 번 나막신을 신으면 한번은 장화를 신는다”는 말이 잇다. 1대는 나막신을 신고 돈을 모은다. 2대는 장화를 신고 1대가 모은 돈을 쓴다. 3대는 다시 나막신을 신게 된다. 미국부자의 20~30%는 10년 후 재산을 모두 잃고 끼니를 걱정하는 지경으로 추락한다. 20년 후에는 40%이상, 100년 후에는 90%이상이 부자에서 빈자로 바뀐다. 유럽에서도 부자 100년을 우지하기가 어렵다
. j.p 모건은 말한다.
“100만 달러를 버는 것은 바보라도 할 수 있지만 머리를 쓰지 않고서는 그것을 유지할 수 없다.”
유산이 오히려 근심덩어리가 되는 경우도 있다. 영국의 정치가 말보로 공작은 말년에 몸이 쇠약해졌을 때에도 마차 삯 6펜스를 절약하기 위해 춥고 깜깜한 밤에 자기의 집무실에서 집까지 걸어가곤 했다. 그가 죽으면서 남긴 150만 파운드가 넘는 재산은 그가 생전에 가장 싫어했던 원수 중의 한 사람이 상속을 받았다.
셰익스피어의 소설 ‘리어왕’은 잘못된 상속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이야기한다.
80세가 넘은 리어왕은 재산을 자식들에게 균등하게 배분하지 않고 아첨떠는 첫째, 둘째 딸에게 모두 준 후 자식들로부터 배척받게 된다.
상속은 논공행상이 아니다.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선물이어야 한다.
아들에게 한 푼도 남기지 않고 돌아간 유일한씨는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고 오늘 저희에게 주어진 것들을 충분히 즐기며, 명량하고 친절하며 우애할 수 있는 능력을 주옵소서.”라는 기도문을 남겼다.
부모로서 자식에 대한 애착을 떨치고 사회에 돈을 기부한 바탕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개인이 아닌 사회를 위해 존재한다는 사명감에서 비롯된다.
재물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물을 잘 쓰는 것은 더 중요하다. 선한 일에 재물을 사용하면 후손과 자신이 복을 받게 된다. 가치 있게 쓰여 진 재물은 욕심을 버리고 자족하며, 순리에 따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선한 일을 사용되었으면 좋겠다.
한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판단하려면 그 사람이 세상 떠나면서 어떻게 행했는지의 상속으로 판단할 수 있다.
"네가 어찌 허무한 것에 주목하겠느냐 정녕히 재물은 날개를 내어 하늘에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_ 성경 잠언 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