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함은 오히려 성장의 독약?

고통은 기피의 대상이 아닌 성장의 요인인 걸

by 김진혁

안락함은 오히려 성장의 독약

고통은 기피의 대상이 아닌 성장의 요인


“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의 일부로서

대추 한 알에도 수많은 태풍과 천둥이 있어야 하는 자연의 섭리다.


사람의 인생을 포도와 비유한다.

너무 좋은 환경은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금 수저로 태어났다고 해서 행복하지는 않다. 좋은 일조량과 많은 물이 고품질의 포도를 만들지 못하는 것처럼.


프랑스 사람들은 맛과 품질 좋은 포도주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비가 적고 척박한 땅에 나무를 심는다.

포도나무가 좋은 땅에 심으면 금방 탐스런 열매가 열리지만 뿌리가 깊이 내리지 않는다. 또한 땅 표면의 더러운 물만 흡수하기 때문에 포도 품질이 떨어진다.

나쁜 땅에 심은 포도나무는 생존을 위해 뿌리를 땅속 깊이 들어가서 땅의 좋은 진액을 빨아낸다. 그 결과 비록 키는 덜 자라지만 뿌리가 건실해져 비바람과 가뭄, 해충도 이겨내어 최고의 당도를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 인생도 척박한 현실 속에서 모진 수모와 절망을 겪게 될 때가 있다.

저 포도나무처럼 진정한 가치를 모른다면 포기하겠지만 버터야 할 이유는 고통을 통해 보다 성숙해지고 삶이 익어가기 때문이다.


역사적 고찰을 해봐도 시련은 값진 열매를 낳는다.



중국은 춘추전국 시대(B.C. 770~B.C. 221년)이

라는 혼란 가운데서도 나라별로 부국강병을 추진하면서 과학과 사상의 발전을 이룩하여 ‘

제자백가의 시대’를 낳았다.


목숨을 건 학파 간 경쟁과 절망을 이긴 노력을 통해 공자, 장자, 묵자, 한비자 같은 위대한 사상가를 배출한 것이다. 유럽도 절대왕조가 사라지고 사람의 재능과 자본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때 르네상스와 산업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혹자는 이렇게 얘기한다.


“굳이 경쟁하고 악바리로 살 필요가 있는가?”

경쟁의 순간은 고통이 따르지만 더 높은 성과를 위해 노력할 때 성과가 높아진다.


커피의 대명사 스타벅스는 프랑스에 진출할 때 난관에 봉착했다.

프랑스 사람들은 가족이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에 대한 문화적 자부심이 높았고 손님과 점원이 잘 알기 때문에 스타벅스로 갈 이유가 없었다.

프랑스 진출 이래 5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의 현지화를 포기하고 해외 관광객 중심으로 집중했다. 그 결과 관광지에서 잘 알려진 브랜드와 고가 정책 덕분으로 스타벅스는 명성을 되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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