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진혁 Nov 12. 2020

취업이란 욕망과 좌절의 열차에 올라타기

취업 못한다고 인생이 끝나지 않는다.

취업이란 욕망의 전차에 올라타기     


올해 코로나 19 여파와 불경기로 인해 취업 문이 더 좁아졌다.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걱정과 밤잠을 설치는 취준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랫동안 취업을 준비한 사람들조차“올해도 취업이 안 되면 어떻게 할지 아무 계획이 없다.”고 한숨을 내쉰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대학생이거나 대학(전문대 포함)을 졸업한 25∼39세 인구 중 취업 경력이 전혀 없는 ‘취업 무경험자’가 28만7979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5만6202명(24.2%) 늘었고, 규모와 증가 폭 모두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최대다.


          중국 취업 현장


취업 무경험자 가운데 아예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이른바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은 절반에 가까운 13만4414명(46.7%)이었다.

수년째 누적된 취업난에 코로나발 고용 충격이 겹친 탓에 현재 청년층의 취업 사정은 과거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한다. 


취업이 안 돼 아르바이트 하려고 하지만 아르바이트 자리도 별로 없다. 방값, 통신비, 교통비를 도저히 줄일 수 없어 먹는 거로 줄이려 한다. 대학생들의 점심은 편의점에서 900원짜리 삼각김밥 한 개가 전부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 학자금 대출 빚을 진 대학생은 46만 명이 이른다. 대학생 7명 중 1명꼴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은행 대출을 거절당한 청년들이 개인회생 절차에 들어가거나, 일부는 300~500만 원 빌리기 위해 사채로 내몰리고 있다. 


이런 청년들을 위한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되어야 하겠지만,

솔직히 기대난망으로 희망을 접을 수밖에 없다.     



이런 처절한 상황에 이른 것이 누구의 잘못인가?    


취업이 잘 되는 요인 몇 가지를 들라고 하면,

학벌 좋은 사람, 능력 있는 사람, 명문대 졸업자, 스펙 좋은 사람, 경제적 있는 사람 등이다. 물론 이런 능력이 없다고 취업이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취업 준비를 겉에 나타난 것에만 치중한 나머지 고민과 두려움 그리고 쉽게 포기하는 경우이다.


취업의 가장 큰 장벽은 외부가 아닌 취업 당사자 본인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취업 되어도 쉽게 퇴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직장 경력을 포기하고 신입으로 재입사하는 20~30대 중고신입, 이른바 ‘올드루키(Old Rookie)’가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은 된다고 한다.

이들 직장인은 주로 본인에게 맞는 적성을 찾거나, 연봉과 복리후생이 좋은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중고신입을 하지만 여건은 만만치 않다. 평생직장이란 말은 사라졌지만, 평생 직업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한 탓이 아닌가?    



내년도 취업 여건이 좋아진다고 가정해도 누구에게나 취업 문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이미 산업 자체가 언택트, 재택근무, 1인 사업, 빅데이터 IT 정보산업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기업도 경력자 위주를 선호한다. 은행에서도 기존 법대 상대 전공자를 뽑는 대신에 디지털 상품과 디지털 금융 경쟁력 있는 사람을 뽑는다. 신기술에 대한 직무능력이 없이는 취업하기 어렵다.


취업 시기를 놓친 사람들은 소위‘잃어버린 세대’가 되어, 급격한 출산율 하락, 비정규직 증가, 한국 경제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    



반드시 갖춰야 할 마인드란?    


첫째, 자신의 눈높이를 낮춰라    

현재 자신이 가진 역량, 경험, 학력 등을 감안 하여, 자신의 눈높이 대신에 기업의 눈높이로 접근해야 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스펙을 찾아야 한다. 대기업 중소기업 직급, 연봉에 연연 하기 보다는 자신의 경력과 소명에 맞는 직업을 찾았으면 한다. 

둘째, 구체적이고 차별화된 생각을 가져야 한다. 취업준비하면서 자신의 직무도 정하지 못하면 곤란하다. 자신의 역량과 경험 그리고 전공 등을 감안 하여, 자신의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결심으로만은 부족하다. 기업을 정한 후에 구체적인 직무에 관한 정보를 취합해야 한다.


셋째,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고 선택이다. 취업을 못했다고, 죽을 일도 아니고 사는 데 크게 지장도 없다. 삶의 태도가 중요한 것이다. 정확한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


무책임한 소리로 들릴 수 있지만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이야말로 욕망이란 취업의 열차를 타는 사람들의 태도가 아닐까?     



매거진의 이전글 사라지는 시간은 우리의 책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