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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이트 Jan 20. 2016

친친디 프로젝트에 참여하다.

<친절한 친환경 디자인 하우스 프로젝트>에 건축주로 참여 예정

월간 <전원 속의 내 집>과 <엠 드라마타운>이 함께 하는 친친디 (친절한 친환경 디자인 하우스) 프로젝트에서 건축주 10명을 모집한다는 인터넷 기사를 보았다.


6개월 이내 전원주택을 지을 계획이 있는 건축주에 해당하는 나로서는 응모 메일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마침 내가 있는 양평 용문에 이미 해당 시공사가 짓고 있는 타운 하우스 단지가 있어서 쉽게 채택이 되었다.


응모 후 다음 날 답장이 왔고 검토 후 연락을 준다고 하더니 지번을 통해 이미 토지까지 보고 왔다면서 내일 미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계약이 성립되면 사이트를 개설하고 잡지를 통해서 건축 비용과 공정이 모두 공개되며 투명한 시공을 약속한다는 것인데 자세한 내용은 내일 미팅을 통해 숙지할 예정이다.


남편이 시공 기술사이니 내가 모르는 전문적인 이야기는 남편이 알아들어야 할 몫이고, 나는 집을 지중해풍으로  할지, 모던한 스타일로  할지 건축주로서 원하는 방향을 제시하면 되는 모양이다.


집을 지으려는 모든 초보 건축주들은 알맞은 비용으로 믿을 수 있는 업체에 튼튼하고 단열이 잘 된 내 집을 원하나 그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인지 다들 십 년 늙을 각오를 하라며 엄포를 준다.


나의 입장은 여윈 내 한 몸 편히 누울 수 있는 소박하고 아담하며 따뜻한 집을 예산 안에서(!) 짓는 것이다.  


이것이 조율되지 않으면 계약은 성립되지 않을 것이며 나는 지금 살고 있는 셋집의 전세 계약을 연장해서 살면 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내 집을 지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지, 아니면 주변의 모든 이들이 의심하며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처럼  될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일 년 동안 나름대로  전원주택에 대해 알아본 나로서는 업체에게 휘둘리는 호구가 될 생각은 당연히 추호도 없지만  전원생활에 빠져지내고 보니  해외여행도, 명품 백도 필요 없고 그냥 내 집에서 살고 싶다.


우리 애들이 "엄마는 원하는 게 클래스가 달라."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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