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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이트 Dec 26. 2016

집 짓기의 결산

-연면적 : 71.42M2 

-1층 : 74.95M2

-다락 :  28.08M2

-규모 : 지상 1층

-총괄건축매니저 : 공이건축

-설계 시공 : 공이건축

-예상 총 건축비 : 122,100,000원

-농지전용부담금 : 6,375,000원

-지적측량견적비 : 820,000원

-보존등기비용 : 1,246,000원

-부대비용 :

가구(싱크대,시스템옷 6,450,000원),

기반시설인입 : (지하수 7,000,000원)( 560,000원) ( 6,600,000원)

(정화 3,500,000원)

-공법 : 기초 (철근콘크리트) 1,2층 구조(조적조)  

-지붕마감재 : 리얼징크

- 외벽마감재 : 드라이비트 + ALC (THC200)

-실내벽마감재 : 벽지, 목재, ALC마감

-실내 바닥 마감재 : 강마루

-창호재 : 시스템 창호

-단열재 : 지붕(스치로폴), 내부벽체 (ALC), 천장 (석고보드)

-난방 에너지 : 기름보일러



집짓기에 대해 이러한 정확한 수치와 정보가 필요한 분들이 많을 텐데 쓸데없는 이야기만 늘어놓고 정작 중요한 내용은 이제서야 밝히는 무지와 게으름에 대해 사과드리는 바이다.


집이 다 지어지고 두어 달 지나고나서야 가구와 인테리어가 다 채워져서 이젠 포근하고 안락한 집이 완성되었다.


철제로 만든 식탁 다리가 도색이 늦어지는 바람에 한 달 정도 기다렸다가 식탁을 놓을 수 있었다.


고민을 많이 하고 만들어서 마음에 쏙 든다.





등받이 벤치 뒤의 하얀 벽에는 곧 갤러리에서 전시가 끝나는대로 그림 한 점이 도착할 예정이다.


암카페 아름다운 동행에서 화가로 소개된 아트량님의 작품을 선택했다.


생활비를 절약해서 모은 돈으로 전시회에 가서 이 집에 어울리는 그림을 골라보는 일은 내게 특별한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었다.


이제야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밝히지만 여동생에게 얻은 호피무늬 모피코트(여동생도 후배에게 받은 것이다.)를 입고 시누이가 준 핸드백을 들고 안국역 근처의 갤러리를 찾아갈 적엔 마치 돈 많은 귀부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관장님이 외출한 사이에 그림만 골라놓곤 제주로 빨리 가야 한다는 아트량님의 말에 나는 서둘러 나왔다.


잠시 뒤에 전화를 받고 다시 갤러리로 돌아가서 그림을 배달할 주소와 간단한 인적 사항을 종이에 썼다.


그러자 갤러리의 도장이 찍힌 봉투를 관장님이 주셨는데 그러한 절차가 있는 걸 몰랐다.


난생 처음 그림을 사는 흥분에 빠져 있느라 초보의 실수를 유감없이 저지르고 온 것이다.


마침 조명까지 있는 벽에 밝고 환하며 독창적인 기법의 그림까지 딱 걸리면 정말 멋진 집이 될 것 같아 두근두근 기대가 된다.





행복바라기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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