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지의 새로운 경험 프로젝트 #1
얼마 전 코카콜라에서 진행하는 코크 썸머 트립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양양 서피비치에 다녀왔다. 코-크 썸머 트립 이벤트는 풀 시네마 파티, 볼룬 인 더 스카이, 레트로 비치로 총 3가지가 있었는데, 이벤트를 늦게 알게 돼서 레트로 비치만 남았길래 한 번 도전해봤다. 코크 플레이 앱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였는데 예전에 포인트를 미리 모아둔 것이 있어서 3일에 걸쳐서 분산 투자하여 모든 포인트를 올인했다.
그렇게 며칠 뒤 결과는... 당첨! 당첨은 1등과 2등으로 나눠져 있었는데 나는 2등에 당첨되어서 코크 플레이 레트로 서피비치 이용권 2매를 받았다. 이용권은 서핑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는 티켓, 코크 레트로 비치 이용권, 코크 레트로 뷰티 살롱, F&B 3만원 이용권 등의 혜택이 있었다. 1등은 1박 2일 이용권 1 매였는데 지인과 함께 가기에는 2등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1등이 조금 아쉽긴 했다ㅠㅠ)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양양 서피비치에서 처음으로 서핑을 타게 되었다. 예전부터 서핑을 한 번 타보고 싶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발길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마침 서핑을 타야만 하는 이유가 생겨서 생애 처음으로 서핑을 타게 된 것이다. '레트로 비치'라는 70년대 감성을 담은 콘셉트의 축제이기도 하고, 예전부터 타고 싶었던 서핑에 도전을 하게 되어서 무척 기대가 되었다.
서핑 클래스는 30분 정도 강사님께 이론 수업을 받고, 30분 정도 강사님의 도움을 받아서 파도 위에서 실전 피드백 훈련을 받고, 나머지 1시간 동안 자유롭게 서핑을 즐기는 구성으로 진행됐다. 부력이 좋아서 둥둥 잘 뜨는 스노클링 슈트는 입어봤는데 서핑 슈트는 처음 입어봤다.
강사님이 파도가 강하기 때문에 부력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라고 했다. 서핑 슈트의 용도는 체온 조절 정도. 확실히 슈트를 입고 바다에 들어가니 물이 차갑게 느껴지지도 않고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줘서 추위 걱정 없이 재미있게 서핑을 할 수 있었다.
모래 위에서도 서핑 훈련을 받았지만 바다 위에서 실제로 서핑을 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였다. 아무리 이론이 빠삭하더라도 실전도 행하는 경험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서핑도 그러했다. "그냥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쉽지가 않았다.
내가 서핑을 하러 간 8월 넷째 주의 주말은 날씨 예보에서 비가 올 수도 있다고 한 날이라서 파도가 매우 강했다. 나랑 같이 간 지인 팀의 강사님은 수강생들이 파도 타는 걸 직접 보여달라고 했는데 실패했다고 했다. 같은 팀원은 발리에서는 성공했는데 여기서는 파도가 세서 실패했다고 했다. 처음 서핑을 배울 때부터 이런 어려운 환경이라니... 뭐, 처음부터 강하게 배우면 좋을 수도 있겠다. 다 장단점이 있는 것이니까.
그렇게 파도 위에서 강사님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서핑하는 법을 배워나갔다. 2번 정도 실제로 경험해보니 보드 위에 일어나서 파도를 타고 나가는 것은 쉽지 않았다. 보드에서 일어났다가 바로 고꾸라져서 바닷물을 마시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모래 위에서 연습할 때는 내가 팀에서 자세는 제일 좋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파도를 타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였다. 파도타기를 계속 실패하니 강사님이 "자세만 제일 좋다."라고 했다. 몇 번 실패하니 오기가 생겼다. 꼭 일어나고 만다는 마음가짐, 그리고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 속으로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를 계속 외치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몸속의 긍정적인 세포들을 스스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다음 시도를 하는 순간 파도가 올 때 강사님의 신호를 듣고 자세를 맞춰서 파도타기에 성공했다. 모래 끝까지 도착한 후 옆 강사님이 자세가 좋다면서 "나이스~"라는 말을 해줬다. 왠지 뿌듯하기도 하고 성공했다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역시 모든 것은 마음가짐의 문제였다. 내가 좋아하는 헨리 포드의 명언인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을 것이다."라는 것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을 것이다."
ㅡ헨리 포드
지구력과 관련된 책 '인듀어'에서도 믿음은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는데 정말 큰 영향력을 미친다고 한다. 인간의 한계는 육체적 한계가 아닌 심리적인 한계로 인해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즉, 우리의 몸은 해당 행동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지만 심리적 한계 때문에 실패한다는 것이다. 내 경우에도 그랬다. 파도타기에 성공을 하기 전에는 "과연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진 뒤로는 성공했다.
첫 번째 파도타기의 성공은 강사님이 뒤에서 밀어줬기 때문에 파도를 타고 나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 성공은 혼자서 패들링을 하여 파도타기에 성공했다. 그 뒤로는 체력이 많이 빠지기도 하고, 파도가 올 때 언제 일어나야 할지 정확한 타이밍을 몰라서 계속해서 실패했다. 한 번은 더 성공하자고 했는데 혼자서 파도 타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끝까지 도전한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서핑 타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나름 재밌었다. 역시 물에서 하는 활동은 체력 소모가 상당히 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서핑을 하고 며칠간은 온몸이 뻐근했다. 뻐근한 김에 팔 굽혀 펴기도 하고 운동을 좀 하니 괜히 운동하는 기분도 들어서 좋았다.
100가지의 새로운 경험 프로젝트 #1. 100새프 시리즈는 양양 서피비치에서 서핑을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앞으로 새로운 경험이 99가지나 남았다니 괜히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한다. 이왕 재미있게 살기로 한 거 흥미진진한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하면서 이전보다 더 재미있게 살아야겠다.
개인적으로 서핑을 할 때는 재밌었지만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물론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한 번쯤 해볼 만한 스포츠임에는 틀림없다. 새롭고 신박한 경험을 원한다면 서핑을 한 번 타보는 것은 어떤가? 강원도에서 서핑을 탄다면 5~7만 원(강사 클래스 포함) 정도 투자하면 될 것이다. #2/100 두 번째 이야기는 다음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