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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Dec 14. 2019

엘사가 불안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

겨울왕국2 Into the Unknwon 엘사의 정체성

내 마법의 힘은 어디서 왔을까?
나를 부르는 저 목소리는 누구지?


누적 관객수가 벌써 1,130만 명을 넘었다. 예매율 1위에 빛나는 어른이들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위 대사는 겨울왕국2에 나오는 대사이다. 겨울왕국2를 설명하는 주요 줄거리 중 하나이기도 하고. 겨울왕국에 이은 후속작인 겨울왕국2의 주제는 <변화>이다. 아렌델 왕국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던 엘사는 어느 날부턴가 의문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엘사는 의문의 목소리가 지금의 평화로운 행복을 깨트릴 것이라는 직감을 한다. 그런 목소리를 외면하며 계속해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던 엘사는 어느 날, 현실을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다는 생각에 본능에 따라 의문의 목소리에 맞닥뜨린다. 그러자 아렌델 왕국에 위험이 찾아온다. 숲의 정령들이 분노를 하게 된 것이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트롤들이 찾아오게 되고. 모든 것은 과거에서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며 엘사의 힘의 비밀과 진실을 찾아 떠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 겨울왕국2의 스토리이다. 


위험에 빠진 아렌델 왕국을 구해내기 위해서는 엘사는 자신의 정체성과 마주해야 했다.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모든 것을 감당해내야 했다. 겨울왕국2는 어린이 애니메이션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 어른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다. 며칠 전 직접 마주한 겨울왕국2는 무지 재밌었다. 어른이의 입장으로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고 몰입이 되는 영화였다. 다채로운 OST들은 귀를 호강시켰고, 매우 정교한 그래픽들은 내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다양한 상황에 놓인 각자의 캐릭터들이 위기를 무릅쓰고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변화와 성장 스토리가 가득한 이번 주제라서 더 재미있었다.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는 지금 해야 할 일을 해야 해


겨울왕국2의 주인공 엘사, 안나, 크리스토프, 올라프 등은 각자의 시련을 겪는다. 각자의 상황 속에서 자신 만의 시련을 이겨낸다. 결과적으로 엘사와 안나 모두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된다. 정체성을 찾으니 더 이상 불안에 떨며 살아가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엘사가 항상 불안에 떨며 살아갔던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 마법의 힘은 어디서 왔을까?", "나를 부르는 저 목소리는 누구지?"에 대한 답을 찾은 뒤부터 모든 일이 잘 풀렸다. 이러한 결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엘사가 의문의 목소리를 피하지 않고 현실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마주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상도 그렇다. 변화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 


불안에 떨며 살아가던 엘사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온전한 엘사가 된 것처럼. 우리도 두려움을 깨고 새로운 운명을,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본다면 분명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다. 겨울왕국2 OST인 Into the unknown이 지닌 의미처럼 온전한 나를 만나기 위해 미지의 세계로, 숨겨진 세상 속으로 발걸음을 내디뎌 보는 것은 어떨까? 


What do you want? 'Cause you've been keeping me awake
Are you here to distract me so I make a big mistake?
Or are you someone out there who's a little bit like me?
Who knows deep down I'm not where I'm meant to be?
Every day's a little harder as I feel my power grow
Don't you know there's part of me that longs to go…

Into the unknown?
Into the unknown
Into the unknown

<겨울왕국2 OST - Into the Unkn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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