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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Dec 15. 2019

위층의 소음에 대처하는 방법

삐그덕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어느 날 새벽 시간에 생긴 일이다.

새벽 2시 정도였던가?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갑자기 익숙하지 않은 소리가 들려왔다. 평소에는 위층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는데 오늘따라 다양한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삐그덕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뭔가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소리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운동하는 소리인가? 흔들의자 소리인가? 침대가 흔들리는 소리인가? 어떤 기계가 움직이는 소리인가?"등의 여러 생각들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그 소리가 계속 거슬려서 잠을 잘 수 없었다. 새벽에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그러다가 그냥 있는 그대로의 소리에 적응하기로 했다. 과거의 누군가는 말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다고. 삐그덕 거리는 소리를 리듬감 있는 소리로 듣기로 했다. 그랬더니 불편한 느낌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마음이 편안해져서인지 나중에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아직도 그 소리의 출처를 알 수는 없지만. 그 날 뒤로는 그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관점을 전환하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불편한 것이 있을지라도 그 속에서 좋은 점을 바라보려고 한다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두려움은 아직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은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다.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조금 자제하고, 관점을 바꿔본다면 우리의 인생도 한결 편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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