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악수는 이제 그만! 이제는 팔꿈치 인사가 대세!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하여 전 세계가 비상사태인 시국이다. WHO가 역대 6번째로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했을 정도이니. 개인에서부터 국가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예의 주시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며칠 전 이대에서 몽골 여행을 가기 전 멤버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겨울의 몽골은 영하 40~50도까지도 내려간다고 하니, 강추위에 대비하여 여러 가지 준비물에 대하여 설명을 듣기도 했다. 여행 일정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참고로 이번 여행은 여행사를 통해 가는 것이 아닌, 몽골을 좋아하는 한 사람이 원정대를 꾸려서 모두가 함께 여행을 하는 그런 종류의 여행이다.
이렇게 원정대로 떠나는 여행은 처음이다. 몽골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 여행 카페를 둘러보니. 요즘에는 일행을 구해서 함께 떠나는 종류의 여행이 많이 보였다. 친구, 연인, 가족, 지인과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생전 모르고 살던 사람들과 '여행'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함께 보여서 원정대로 떠나는 여행도 매력적으로 보인다.
원정대 멤버들과는 저녁 식사를 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정대의 대장인 친구는 이미 여러 번 몽골을 다녀왔다고 한다. 작년에도 원정대를 꾸려서 겨울 몽골을 즐겼다고 하니. 그만큼 많은 정보력과 준비성을 갖춘 친구이다. 몽골에 아는 지인들도 꽤 많아 보였고. 이번 원정대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원정 대장 친구가 작년에 겨울 몽골 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과 영상이 너무 아름답고 멋져 보였기 때문이다. 내 눈으로 직접 대자연을 보고 싶기도 했고.
식사도 나누고 이야기도 나누고. 그렇게 몇 시간을 보내다가 밤이 늦어져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그렇게 지하철역 앞에서 인사를 하고 내가 다른 멤버에게 악수를 건네려고 했다. 그러나 그 친구는 "이 시국에 위험하게..."라면서 "요즘은 이런 식으로 인사를 한다"라면서 팔꿈치로 인사를 건넸다. 시대에 뒤떨어진 인사를 건넸던 나는 옳다구나 싶어서 바로 팔꿈치로 인사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우리의 인사법까지 바꿔버렸다. 뭐,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손도 깨끗이 씻고, KF94 이상급의 마스크를 쓰고 다니도록 하자. 여건이 된다면 신종 팔꿈치 인사법까지 하면 더 좋은 것이고! 하루빨리 우한 폐렴이 잠잠해지기를 바라본다. 모두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