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신사임당의 본캐 인간 주언규는 누구일까? 킵고잉
얼마 전, 성공한 유튜버이자 사업가 신사임당의 <킵고잉>이라는 책을 읽었다. 대학 졸업 후 SBS미디어넷 사업팀, 한국경제 TV증권팀에서 PD로 일한 그는 일하는 시간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수익을 받는 직장 생활에 회의감을 느껴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부동산 임대업, 온라인 쇼핑몰 부업 등으로 돈을 번 그는 퇴사 후에는 오프라인 매장 운영,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사업가의 길을 걷게 된다. 그 후 2040 세대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서 6개월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는 유명 유튜버가 된다. 현재는 구독자 90만 명의 국내 비즈니스/재테크 분야 1위의 유튜버가 되었다.
신사임당 유튜브의 채널의 대표 메시지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신사임당의 채널을 알고 나서 '창업 다마고치'영상 시절에는 그의 영상을 그리 자주 보지 않았다. 그러다가 돈과 관련된 콘텐츠를 가진 색다른 분야의 게스트 분들과의 인터뷰 영상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매일 그의 영상을 시청하기 시작했다. 신사임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경험하다 보니 내일은 또 어떤 신박한 이야기가 담긴 영상이 올라올지가 기다려졌다. 다양한 분야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렇게도 돈을 벌 수 있구나!",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 반성해야겠다..", "대박!! 엄청난 통찰이다.", "마인드가 대단하신 분이다.", "이 사람의 실행력을 본받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정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수많은 통찰을 얻었다. 나와 다른 그들을 보고 반성하기도 했다.
어떻게 이렇게 다채로운 내용의 영상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올릴 수 있는 것인지 신기했다. 그의 강점은 단연 꾸준함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하고, 영상 편집을 하고,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등의 과정을 매일 반복하다니! 그의 기록물들을 보고 많이 반성했다. 사람마다의 관점은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 성공의 궤도에 오른 사람이 이렇게 꾸준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과거에는 꾸준함의 힘을 몰랐기에 1~2달 일하고 몇 달은 휴식기를 가지는 루틴을 반복했다(프리랜서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다 보니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았다. "돈 떨어지면 또 일하면 되지 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은 큰 오산이었다. 나의 크나큰 착각이자 옳지 못한 자만심이었다.
1년 중 일이 잘 되는 시기도 있을 것이고, 일이 잘되지 않는 시기도 있을 것이다. 일이 잘 될 때는 확실하게 많이 벌어둬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일이 잘 되는 시기에는 평소보다 일에 집중하지 않았다. 일이 잘 되고 있다보니 돈에 대한 큰 걱정이 없었고, 남는 시간에는 어떻게 놀지에 대한 궁리만 했다. 일을 해야만 하는 환경, 절실함이 없어져서 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사업이 잘 되고 있을지라도 망하는 건 한순간이다. 일이 언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로 인해서 급속도로 성장하던 에어비앤비와 각종 항공사들이 어려움을 겪을지 누가 알았겠는가? 심지어 파산 후에 매각 처리가 되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언젠가 신사임당이 인터뷰에서 한 말이 있다. "신사임당 님은 지금의 정도면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데요, 지금도 그렇게 열심히 하는 이유가 있나요?". "언제 어떻게 망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의 사업이 잘 되고 있어도 그것은 한순간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말은 신사임당의 가치관이 잘 드러나는 말이다.
모든 위대한 업적들도 우리와 똑같은 하루를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생겨난 것들이다. …오늘 내가 한 일이 미래에 결과로 나타난다. 뿌린 대로 거둔다. 지금 현재가 망가져 있다면 이전까지의 하루하루 매시간들이 잔인할 정도로 정직하게 쌓여서 나온 결과이다. …더 단단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야 한다. _<킵고잉>, p180
그의 발 빠른 실행력과 다양한 실패, 하루하루에 집중하여 살아가는 마인드, 꾸준함, 좋은 습관, 성장형 사고방식 등이 모여 지금의 신사임당을 만들었다. 지금의 결과에는 그만의 숨은 노력들이 가득 담겨있다. 유튜브만 해도 그렇다. 신사임당이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때는 지금의 채널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로 시도해봤다고 한다. 그도 처음에는 다양한 주제의 채널들에 영상을 올리면서 수많은 실패 과정을 겪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유튜브에서 '돈 버는 법'을 검색하면 사기에 가까운 내용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그 시기에는 <메이플스토리에서 돈 버는 법>과 같은 영상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돈과 경제에 관한 영상을 만들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의 신사임당 채널이 된 것이다. 여러 시도와 실패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신사임당이 매일 꾸준히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그의 책 <킵고잉>에서 얻을 수 있었다.
나는 매주 일요일을 생각하는 날로 정했다. 그날은 어떤 것도 실행하지 않고 오직 생각만 한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실행해야 할 일 목록을 짠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업무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나 개선안을 생각하지 않고, 실행만 한다. 힘들어도 불평하지 않고, 결과가 좋아도 행복해하지 않고, 결과가 나쁘다고 좌절하지도 않는다. 그저 실행할 뿐이다. 회사에 소속된 직원처럼 일하는 것이다. …이렇게 행동 리스트를 분리해놓으면 투입하는 단위 시간당 이익률이 높은 행동들을 골라낼 수 있다. <킵고잉>, p188
이는 성공한 대가들이 많이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다. 빌 게이츠는 1년에 2번 생각주간을 가진다. 신사임당은 1주일에 1번 생각하는 날을 가진다. 생각하는 날은 오롯이 '생각'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날이다. 생각하는 날에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의 실행 계획 목록을 미리 작성한다. 그 후 행동하는 날(월요일~토요일)에는 생각하는 날에 미리 계획해둔 목록에 따라서만 행동한다. 그저 실행할 뿐이다.
우리의 뇌는 생각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의지력과 에너지를 소모한다. 매일 오늘 하루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한다면 비효율적인 에너지 흐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한 사람 안에 2개의 자아가 나눠져 있는 느낌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날과 행동하는 날을 분리하는 것만으로도 작업 효율은 극도로 높아진다.
내 좌우명은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다. 이것은 약한 의지력을 극복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방식이기도 하다. 목표치가 1만이라고 하면 우선 1,000씩 자르고, 그것을 또 100씩 자르고, 또다시 10씩 자른다. 내 의지력의 크기가 10이라면 목표치도 10까지 자르고, 의지력이 1이라면 1까지 자르는 식이다. 목표를 충분히 실행할 수 있는 단계까지 잘라서 하나하나씩 더해가는 것이다. 1이 모여서 10이 되고, 10이 모여서 100이 되고, 100이 모여서 1,000이 된다. 이 과정에서 생각과 행동을 분리한다. 하루는 할 일을 나누는 데 쓰고, 그다음 날부터 하나씩 실행해나가는 것이다. 실행하는 동안 생각을 멈춘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에 대한 불신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해 실행력이 떨어진다. _<킵고잉>, p189
나처럼 의지력이 약한 사람들은 낮은 단계부터 시작하면 된다. '일주일에 한 번 스마트 스토어에 물건 1개 소싱해서 올리기'등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단계까지 목표를 낮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한 번 정한 목적지를 중간에 바꾸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에 목적지를 바꾸면 그때까지 이어온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내가 꿈꾸던 큰 목표에 도달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나처럼 의지박약한 사람도 사업을 해서 부자가 될 수 있다. 의지력이 약할수록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_<킵고잉>, p190
습관에 관한 명저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도 목표를 아주 잘게 쪼개서 최소한의 목표를 설정하라고 한다. 신사임당은 말한다. 목표를 충분히 실행할 수 있는 단계까지 잘라서 하나하나씩 더해가는 것이 포인트라고. 우리에겐 목표치가 1만이 아닌, 10만큼의 목표치가 필요할 뿐이다. 10의 목표치가 모여 100이 되고, 100의 목표치가 모여, 1,000이 되고, 1,000의 목표치가 모여 10,000이 된다. 작게 시작할수록 오래 지속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이 단기적인 관점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업이든 일이든 글쓰기든. 매일 꾸준히 오래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멘탈이 무너지는 날에도,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 열등감을 느끼는 날에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날에도 우리는 '킵고잉'해나가야 한다. 매일의 작은 반복이 습관이 되고, 그것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에 이르게 될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성공한 이유가 있다. 성공하고 싶다면 그들을 시기 질투할 게 아니라, 그들이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파고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도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다. 신사임당의 책 <킵고잉>을 통해 유튜브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의 본캐 '주언규'의 새로운 모습을 알아갈 수 있었다.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그가 가진 철학과 가치관,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의 스토리,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부의 로드맵 <킵고잉>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 분명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