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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Aug 14. 2020

정말로 필요해서 접속하려는 걸까?

SNS 하루 5번 이하 접속하기, 유튜브 시청 자제하기

콘텐츠 백수 모임에 참여해서 행동하는 백수 챌린지 미션을 받았어요. 미션의 내용은 2주간 할 것과 하지 않을 것을 지키기! 저는 할 것과 하지 않을 것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최근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 무의식적으로 너무 많이 접속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할 것 : SNS 하루 5번 이하 접속하기>, <하지 않을 것: 유튜브 30분 이상 시청하기>으로 정했습니다. 아무 목적 없이 SNS에 자주 접속하다 보니 하루 중 무의미하게 날아가는 시간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SNS를 하루에 정해진 횟수 이하로 사용하고, 정확한 목적이 있을 때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보기로 했어요. 유튜브도 밥을 먹으면서 또는 필요한 내용을 얻기 위해서 영상을 시청하다 보면, 해당 영상을 모두 시청한 뒤에도 유튜브 알고리즘이 흥미로운 추천 영상들을 계속 추천해 줘서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하루, 의식적으로 SNS 사용을 자제하고, 유튜브 시청을 최대한 자제해봤어요. 개인적으로는 SNS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유튜브도 최대한 절제해서 본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의식적으로 SNS를 하고 싶을 때마다 기록해보고, SNS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정말로 필요해서 SNS에 들어가려는 것일까?"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니 명확해지더라고요. 하루 중에도 수십 번 SNS에 들어가고, 유튜브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을 말이에요. 중독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SNS를 하루 15시간 사용하던 시절에 비해서는 획기적으로 사용 빈도와 시간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저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행동하는 백수 챌린지(행백 챌린지) 미션을 수행한 후기를 공유해봅니다. 미션을 진행한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1. SNS를 사용하고 싶을 때마다 기록하기(수웩님의 '스트레스 상황이 올 때마다 기록하기' 미션 참고)

2. 충동이 올 때마다 "정말로 필요해서 SNS에 접속하려고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묻기

3. 유튜브 시청 중 시간을 보고, 30분이 넘으면 바로 끄기


<미션 진행 전 선행 작업 - 환경설정>

'의지력'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설정'입니다. SNS 폴더가 눈에 계속 보이면 뇌는 무의식적으로 그곳으로 손을 향하게 만듭니다.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의 메인 화면에 자리 잡은 SNS 폴더를 저~멀리 구석에 있는 위치로 보내버렸습니다. 무의식적으로 SNS에 들어가려고 하다가도 폴더가 어디 있는지 찾다가 과정이 번거로워서 안 들어가게 되더라고요. 진입장벽을 높이는 환경설정이 좋지 않은 습관을 고치는데 탁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SNS 사용 횟수 기록하기, 시간대별 느낀 점>

05:12 인스타그램 [1번 접속], 기상 인증을 위한 행동.

06:56 블로그에 들어가고 싶은 것을 참았다.

07:03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려는 걸 참았다.

07:07 블로그 확인하고 싶다. 참자

07:27 라이브톡을 듣는 중에도 블로그를 확인하고 싶은 욕구. 블로그가 제일 큰 중독성을 보이는 걸까?

07:31 브런치 통계 확인하기.

뭔가를 확인하는 것도 습관인가 보다. 계속 확인하고 싶다. 그럴 때마다 외쳤다. "나는 왜 브런치에 들어가고 싶을까?", "꼭 들어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 마음속으로 2번 질문만 해도 뭔가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07:38 네이버 블로그 클릭할 뻔. 참자

07:45 네이버 블로그 들어갈 뻔. 안 되겠다. 폴더 위치를 옮기자. 그래서 블로그와 SNS 폴더의 위치를 옮겼나 보다. 스마트폰에 접속해도 잘 안 보이는 곳으로. 맨 구석 끝자리로 보내버렸다.

10:37 블로그 들어가려는 거 참기. 몇 번을 들어가고 싶었던 거지? 반성하게 된다. 하루에도 몇 번을 블로그에 접속했던 걸까?


10:52 네이버 블로그 확인. [2번 접속]

12:33 네이버 블로그/브런치 둘러보기. [3번 접속]

12:56 인스타그램 접속 [4번 접속]

15:00~15:21 유튜브 시청 21분. 더 보려다가 행백 미션이 떠올라서 그만 보기로 했다. 바로 끔.

16:34 일하다가 잠시 휴식하면서 SNS 대신에 책을 읽었다. <안 느끼한 산문집> 다시 봐도 재밌다. 필력 최강 강이슬 작가님.

18:54 인스타그램 접속 [5번 접속]

19:19 유튜브 채널 시청. 아까 보던 거마저 보기. 총 33분 시청. 30분이 넘은 걸 확인하고 급하게 유튜브를 종료했다. 하필 오늘 새로 본 영상이 1시간이 넘어가는 영상이었다. 그래도 의식적으로 끄려고 하니 그 이상의 시간을 유튜브에 할애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다. 매일 해야겠다.

22:05 현재 블로그 글 작성 중. SNS에 인스타그램만 포함시키려고 했지만 네이버 블로그도 포함시켰다. 현재까지 오늘의 한계치인 5번 접속을 했으니 이 글을 쓴 뒤에는 SNS에 절대 접속하지 않아야겠다.


<행백 챌린지 미션 후기>

하루에도 이렇게나 많이 SNS에 접속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지는 꿈에도 몰랐어요. 역시나 의식적으로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기록해야 명확한 해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블로그'에 접속하는 빈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여요. 오늘 기록한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의외로 인스타그램 보다 블로그에 접속하고 싶은 욕구가 더 강했습니다. 스스로 생각한 것과 실제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오늘의 기록을 통해 깨달았어요!


<미션 달성 기록하기>

2020.8.14 : SNS 하루 5번 이하 접속하기 성공! 유튜브 30분 이하 시청하기 실패(33분 시청)

반성하기 : 내일은 유튜브 영상을 1개만 시청하고, 30분 이하의 영상만 보기!

느낀 점 : SNS에 평소보다 덜 접속하게 되니 그 시간에 책을 읽기도 하고, 조금 더 인생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SNS에 소비하던 시간이 많이 줄어드니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자랑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답니다. 그리고 평소 습관적으로 하던 행동들에 제약을 줌으로써 오늘 하루가 새롭게 느껴졌어요. 행백 미션을 한 덕분에 시간도 아끼고, 꽤나 재미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렇게 모임이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동기부여와 함께 선순환을 일으키게 해 준 콘텐츠 백수 모임에 감사한 마음을 보내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줄 콘텐츠 백수 커뮤니티 순간랩 응원합니다!

https://cafe.naver.com/saramin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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