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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Sep 15. 2020

100만 유튜버가 된 신사임당의 성공 비결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 미니 생각 주간의 중요성 킵고잉

예전부터 궁금한 유튜버가 한 명 있었다. 일주일에 콘텐츠 1개를 올리기에도 벅찬 유튜브의 세계에서 무던히 영상 1개씩을 꾸준히 올리는 그가 신기했다. 영상의 내용도 좋았지만 그 사람의 꾸준함이 좋았다. 처음에는 해당 채널에 올라오는 영상을 그리 즐겨보지는 않았지만, 매일 추가되는 다양한 영상들에 어느새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게 되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온라인 콘텐츠 창작자 신사임당이다. 지금은 100만 구독자의 사랑을 받는 킵고잉의 저자 신사임당. 그에게 관심을 가질 때만 하더라도 10만~20만의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유튜브 골드플레이 버튼을 보유할 정도로 초대형 유튜버가 되었다. 100만 유튜버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초심을 잃지 않고 매일 콘텐츠 1개씩을 꾸준히 발행하는 그의 꾸준함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은 신사임당의 본캐, 인간 주언규에 관한 책인 <킵고잉>에서 알 수 있었다.

나는 매주 일요일을 생각하는 날로 정했다. 그날은 어떤 것도 실행하지 않고 오직 생각만 한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실행해야 할 일 목록을 짠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업무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나 개선안을 생각하지 않고 실행만 한다. 힘들어도 불평하지 않고, 결과가 좋아도 행복해하지 않고, 결과가 나쁘다고 좌절하지도 않는다. 그저 실행할 뿐이다. 회사에 소속된 직원처럼 일하는 것이다. <킵고잉, p186>

생각하는 날과 행동하는 날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여러 공통점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도 1년에 한 두 차례 정도 생각주간을 가진다. 일주일 정도의 시간 동안 그 누구의 방문도 거절한 채 오롯이 한 가지 아이디어에만 집중한다. 생각하는 날과 행동하는 날을 나눈다는 개념은 참 신기했다. 신사임당은 매주 일요일을 생각하는 날로 정했다고 한다. 빌 게이츠의 생각주간은 주기가 긴 반면에 신사임당의 생각하는 날은 주기가 짧다. 미니 생각 주간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일주일마다의 생각하는 날을 가진다는 것. 이런 선순환의 루틴이 그가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처음에는 생각하는 날에 대한 글을 보고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보통 한 주의 계획은 월요일에 세우기 마련인데. 신사임당은 왜 굳이 일요일을 미니 생각 주간으로 정한 것일까? 그에 대한 답은 목표와 관련된 또 다른 글에서 찾을 수 있었다.  

자신감이 넘치고 기분이 몹시 좋은 상태를 심리학자들은 '최상의 상태(Peak state)'라고 한다. 의식이 고양되고 자긍심과 활력이 충만한 상태를 말한다. 만약 이런 상태에서 목표를 포착하고 세운다면, 그 목표는 훨씬 고무적이고 깊이 공감하는 목표가 된다. … 최상의 상태는 당신이 진심으로 바라는 목표를 세우고, 또 완성하는데 필요한 연료다.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진짜 '당신', 그러니까 부자의 꿈은 물론이고 살면서 더 많은 것을 성취하고 싶어 하는 당신을 끌어내려면 최상의 상태로 들어가야 한다. 기존의 테두리를 버리고 훨씬 큰 테두리를 그리고 싶어 하는 '당신'을 만나야 한다. <미라클모닝 밀리어네어, p176~179>

최상의 상태(Peak state)

신사임당이 일요일을 미니 생각 주간으로 정한 것은 '최상의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신감이 넘치고 기분이 몹시 좋은 상태를 의미하는 최상의 상태에서는 의식이 고양되고 자긍심과 활력이 충만해진다. 이런 상태에서 목표를 포착하고 세운다면, 그 목표는 훨씬 고무적이고 깊이 공감하는 목표가 된다. 이러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외부의 압력을 받을 확률이 높은 평일 보다는 주말이 더 유리했을 것이다. 생각하는 날에 일주일의 목표를 세웠다면, 다음날부터는 목표에 맞게 행동하기만 하면 된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 어떤 일이 발생하든 간에 그저 실행할 뿐이다. 신사임당은 이러한 루틴을 반복한다.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고 일요일에는 다시 생각을 한다. 이때 보고서 작성과 회의 과정을 머릿속으로 정리한다. 일주일 동안 진행한 일의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을 하고 그다음 주 계획을 세운다.


이 과정이 익숙해지면 시간대별로 나눠서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은 생각만 하고, 나머지 시간은 행동만 하는 식이다. 이는 미라클모닝 밀리어네어에 나오는 내용과도 동일하다.

여기서 아침 시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미라클모닝은 최상의 상태를 강렬하고 일관되게 경험하기에 좋은 시간대다. 하루 중 가장 고요한 아침 시간이 지나고 나면 온갖 일상에 점점 주의를 빼앗기게 되고, 사고의 폭이 좁아지기 마련이다. <미라클모닝 밀리어네어, p177>

의지력 충만한 시간대

미라클모닝이 최상의 상태를 강렬하고 일관되게 경험하기에 좋은 시간대라는 것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실제로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니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이 무지 많았다. 주위의 다양한 소음들에서 벗어나서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음은 물론이고 자고 일어난 직후의 상태이기 때문에 머리가 굉장히 맑았다.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자신감이 넘치고 기분이 몹시 좋은 상태에 쉽게 도달할 수 있었고, 아직 머리에 수많은 정보들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의지력 충만하게 무언가를 해낼 수 있었다. 며칠 사이에도 진행해야 할 업무가 바뀌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루의 시간을 생각하는 시간과 행동하는 시간으로 나누는 것이 굉장히 효율적일 것 같다.


맥락에 맞게 적용하기

개인적으로는 빌 게이츠처럼 1년에 1~2번은 올해 꼭 이루고자 하는 핵심 목표(큰 목표)를 정하는 시간을 가지고, 신사임당과 같이 매주 생각하는 날에 핵심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한 주간의 전략(중간 목표)을 수정하며, 하루를 시간대별로 나눠서 오늘 해야 할 일(작은 목표)을 아침에 미리 정해두고 행동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말이야 쉽지. 실제로 이렇게 행동하기란 매우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가 여기서 얻어갈 수 있는 것은 "최상의 상태에서 목표를 세우고 나머지 시간에는 그저 정해진 계획에 따라 행동하는 것"정도가 되겠다. 생각 주간을 직접 테스트해보니 일과표를 미리 정해두고 거기에 맞게 행동하는 전략도 굉장히 효율적이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맥락에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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