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황금기라고 불리는 르네상스는 예술의 재생·부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 이름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다. 다빈치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적 미술가이자 과학자, 기술자, 사상가로 잘 알려져 있다. 15세기 르네상스 미술은 그에 의해 완벽한 완성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은 부분을 보면 그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다빈치는 조각에서부터 건축, 토목, 수학, 과학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면에 재능을 보였다. 그는 어릴 때부터 수학을 비롯한 여러 가지 학문을 배웠고, 음악에 재주가 뛰어났으며, 그림 그리기를 즐겨했다. 또한 도제수업을 받기도 했으며, 인체 해부학을 비롯한 자연현상의 예리한 관찰과 정확한 묘사를 습득하여 사실주의의 교양과 기교를 갖추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여기에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거장 한 명이 더 있다. 그의 이름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이다. 우리에게 '미켈란젤로'로 친숙한 그는 다비드 상, 피에트 상,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이라는 걸작을 남겼다. 미켈란젤로는 본업인 조각 외에도 회화에서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을 남겼으며, 건축에서는 성 베드로 대성당을 계획하는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조각가이자 건축가, 화가 그리고 시인이었다. 앞서 본 내용으로 보았을 때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다방면의 영역에서 활동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본업 외에도 여러 영역에 관심을 보였고 해당 분야에서 본업에 버금가는 색다른 업적을 남겼다. 이렇게 다방면으로 출중한 재능을 가진 사람을 이르는 단어가 있을까? 과연 그들을 한 가지 단어로 정의할 수 있는 걸까?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지식을 향해 멈출 줄 모르는 열정과 불굴의 탐구심, 상상력, 개방적 사고, 겸손함을 모두 갖춘 사람이라야 진정한 폴리매스이다. <폴리매스, p012>
여기에 생소한 단어가 하나 있다. 일명 <폴리매스>. 해당 단어의 뜻은 박식가 또는 여러 주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알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다양한 영역에서 출중한 재능을 발휘하며 방대하고 종합적인 사고와 방법론을 지닌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를 정의하는 말 중 이토록 적합한 단어가 있을까? 르네상스 시대에는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문화의 전성기인 만큼 N잡을 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이다. 지금과 같은 한 우물만 파는 전문가의 시대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다. 물론 최근 들어 부업과 N잡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르네상스 시대에 비하면 아직 새발의 피 단계이지 않을까.
그러나 상심할 필요는 없다. 우리에겐 <떠오르는 젊은 다 빈치>라 불리는 현시대의 와카스 아메드가 있으니 말이다. 와카스 아메드는 역사상 수많은 폴리매스들이 일관되게 보여준 폴리매스만의 특성과 방법론을 배워 우리도 그들처럼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변화를 촉구한다. 또한 동시대를 살아가는 폴리매스들을 본보기로 삼아 전문화의 덫에서 벗어나 우리 안에 숨겨진 폴리매스 기질을 발현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시스템이 필요함을 설파하고 있다. 젊은 다 빈치는 말한다.
한 우물만 파는 시대는 지나갔다. 오늘날 우리는 전문가들의 전유물이라 할 수 있었던 전문 지식이 흘러넘치는 지식의 홍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수많은 지식들이 서로 연결되고 융합하여 순식간에 새로운 지식으로 재탄생한다. 과거에는 옳았지만 지금은 틀리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난다.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의 절반이 순식간에 쓸모없어지는 지식의 반감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이러한 세상에서 충만한 인생을 살기 위해 한 우물만 파는 것이 옳을까?
최근의 상황들을 보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폴리매스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듯하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다양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스마트 스토어-쿠팡-유튜브'와 같은 부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제 이러한 변화는 일상의 한 영역이 되었다. 누군가 유튜브를 한다고 해도 큰 위화감이 들지 않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을 예로 들 수도 있겠다. 영화배우 하정우는 배우로 활동하면서도 영화감독, 작가, 화가 등 다방면의 영역에서 새로운 시도를 펼쳐간다.
꼭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위에서도 폴리매스의 기질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과학교사로 활동하면서 유튜브와 밴드를 병행하는 사람, 사업체를 이끌면서 DJ, 시인과 같이 N잡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서 흔치 않게 보인다. 이는 환경적 요소와도 연결된다. 과거에는 한 우물만 파는 전문가가 된다면 먹고사는데 큰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다르다. 한 가지 분야에만 올인한다면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서 그 생활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대처할 방법이 없다. 지금 존재하는 직업들이 불과 몇십 년 뒤에는 완전히 사라지거나 AI에 대체된다는 이야기는 흔해졌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우리 안에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해야 하지 않을까?
모든 인간은 다양한 잠재력을 타고 난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성과를 올리며 세상에 영향력을 미친 이들은 모두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책 폴리매스에서는 기존 통념과 다르게 사고하고,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길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론과 실전을 아우르는 접근법을 통해 우리 생각을 깨우는 여행을 떠난다. 이 여정에서 우리 안에 숨은 폴리매스 기질을 재발견하고 이를 발현할 길을 찾을 것이다. 이 책은 나아가 교육 및 전문 직종 체계를 혁신하고 이를 통해 모든 사람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며 자신이 지닌 다양한 잠재력을 실현할 방안을 제안한다. 학문, 문화, 생각의 연결이 자유로워진 오늘날 우리가 뛰어난 성장과 성취를 맛보고 충만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라도 <젊은 다빈치> 와카스 아메드의 지혜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인류가 쌓은 지혜와 현대 인지과학의 성과, 그리고 역사상 존재했던 폴리매스들의 삶과 사상에서 배운 교훈을 종합한다면 우리 안에 있는 폴리매스를 찾는 지도를 그릴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지도에 따라 우리는 사고방식을 재구성할 수 있다. 이러한 지도를 구성하는 요소 여섯 가지를 끝으로 글을 마쳐보도록 하겠다. 여섯 가지 요소 중 자신은 현재 몇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는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앞으로 당신이 폴리매스가 될 수 있을지 없을지를 대략적으로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1. 개성: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능력
2. 호기심: 경계를 짓지 않고 중단 없이 탐구하는 능력
3. 지능: 다양한 자질을 배양하고, 연습하고, 최적화하는 능력
4. 다재다능함: 여러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넘나드는 능력
5. 창의성: 서로 무관해 보이는 영역들을 연결하고 종합해 창의적 결과물을 도출하는 능력
6. 통합: 다양한 지식의 갈래들을 통합해 '전체'를 그리는 능력 <폴리매스, p191>
참고 도서: 폴리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