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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Oct 10. 2020

3가지 분야에서 상위 10% 안에 들면 '이것'이다.

<폴리매스>라는 개념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해당 단어는 여러 주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알고 있는 박식가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서 다방면에 소질과 흥미를 지닌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서 이러한 방대한 지식들을 종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사람이 '폴리매스'인 것이다. 조금 더 명확히 말하자면 최소 3개 이상의 분야에서 활동하며, 상위 10% 안에 드는 사람을 말한다. 자신이 폴리매스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3개 이상의 분야에서 상위 10% 안에 드는지에 대한 여부에 달려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폴리매스 인걸까?

모든 사람이 폴리매스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다방면에 소질과 흥미를 지닌 사람이라면 폴리매스가 되는 것이 자신에게 진실한 태도이다. - 세예드 호세인 나스르

지금 내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마케팅, 글쓰기, 독서이다. 우선 마케팅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결과물을 만드는 활동을 쭉 지속해왔기에 자신 있게 10% 안에 들어간다고 얘기할 수 있다. 하지만 글쓰기와 독서는 조금 더 들여볼 필요가 있겠다. 현재 글쓰기는 매일 글쓰기를 통해 꾸준히 글을 쓰며 실력을 향상하고 있다. 오늘로써 매일 글을 쓴 지 94일째가 되었다. 하지만 매일 쓴다고 해서 글쓰기 분야에서 상위 10%가 되는 것은 아니다. 상위권에 들어간다는 건 꾸준함 그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이를 판단하는 제일 중요한 기준은 단연 '실력'이 아닐까. 실력은 곧 결과물과도 연결된다. 좋은 결과물을 지속적으로 많이 만들어냈다는 건 곧 실력이 있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수많은 작가들 사이에서 글쓰기 실력의 순위는 어떻게 매길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글쓰기 활동은 카카오의 <브런치> 플랫폼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브런치에서 결과물을 나타내는 지표는 구독자 수, 조회수, 댓글수, 공유수, 다음 메인 노출수 등이 있다. 현재 활동하는 브런치 아이디의 구독자 수는 245명이다. 현재 쓴 글의 개수는 249개로 구독자 수와 거의 동일하다. 조회수는 글마다 천차만별이다. 글 랭킹 기준으로 봤을 때 조회수가 몇 십인 것에서부터 10만이 넘기까지 정말 다양하다.


브런치에서 조회수가 급상승한다는 것은 곧, 다음 메인에 노출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브런치 메인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지만, 조회수가 몇 만 단위 수치로 상승하는 것은 주로 다음 메인 노출일 경우가 많다. 현재까지 최소 10개 이상의 글이 다음 메인에 노출되었다. 글이 노출된 개수로만 따지면 상위 10% 안에 들어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발행한 글이 249개인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확률로 계산하면 4% 정도. 100개의 글을 올리면 4개 정도가 다음 메인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내 글의 경우에는 조회수가 많은 것에 비해 댓글과 공유 수는 상당히 적다. 이는 아직까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쓰기를 쓰지 못한다는 증거가 아닐까. 그래서 현재는 글쓰기 분야에서 상위 10%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다음으로 세 번째 주력 분야인 독서에 대해서 말해보도록 하겠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개한 '2019년 국민 독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친 한국 성인들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7.5권이라고 한다. 연간 독서율은 성인 55.7%로 10명 중 5~6명이 1년간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었다고 볼 수 있다. 1년에 책을 1권 이상 읽는다면 상위 55.7% 내에 들어간다는 의미다. 한 블로거분의 예측으로는 월 2권 독서, 1년에 24권을 읽는다면 상위 10%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현재 최소 월 2권 이상의 책을 꾸준히 읽고 서평도 매일 쓰고 있기 때문에 독서에서는 충분히 상위 10%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겠다.


지금까지 내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 3가지에 대해서 살펴봤다. 이를 통해 아직까지 폴리매스가 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글쓰기>와 <독서>가 아닌 해당 분야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조금 더 구체적으로 활동 분야를 설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직업적인 관점으로 재정의해보는 방향이 지금으로써는 가장 좋아 보인다. 폴리매스의 공통된 특징인 직업의 다각화가 사실은 생존을 가장 확실히 보장해 주는 수단일 때가 많다고 한다. 극심한 침체기에 특정 업종에서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면 관련 노동자는 극히 취약한 상태에 놓인다. 유발 하라리가 최근의 저서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 주장하듯이, 급격하게 바뀌는 노동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불가피한 이직에 대비하는 것이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꼭 필요한 생존 전략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3가지 이상의 분야에서 상위 10% 안에 들겠다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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