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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Nov 17. 2020

아침 일기를 써야 하는 이유 2가지

대부분의 타이탄들은 '아침 일기'를 씁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부터 벤저민 프랭클린, 마크 트웨인부터 조지 루카스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성공한 인물들 중에는 매일 꾸준히 일기를 쓴 이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대체 무엇에 대해서 쓴 것이며, 왜 아침에 일기를 쓰는 것일까요? 어쩌면 당신은 그들의 일기가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대학 졸업 연설 수준은 아닐까 생각하며 사기가 꺾였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들은 근사한 명작 같은 일기를 남겼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책 타이탄의 도구들에 나오는 타이탄들은 다음의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아침 일기를 씁니다.

첫째, 현재 처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자 하는 데 도움을 얻기 위해서.
둘째, 그들의 표현을 직접 빌리자면 "망할 놈의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도록 원숭이처럼 날뛰는 내 정신을 종이 위에 붙들어놓은 것뿐이다." 

<타이탄의 도구들, p105>

흔히 성공한 사람이나 유명한 사람, 역사적 위인을 보고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으면서 매일 아침 위풍당당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절대적인 존재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잡지 표지에서 만나는 인물들의 대부분은 아침에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침에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며 잠자리를 정리하고 차 한 잔을 만들어 테이블에 앉아 아주 간단하게 일기를 씁니다.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습관이지만, 이를 꾸준히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타이탄들을 '아침 일기 쓰기'로 이끈 작가가 한 명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줄리아 카메론'이죠. 그녀는 밀리언셀러인 <아티스트 웨이>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침 일기는 정신을 닦아주는 와이퍼다. 혼란한 생각들(모호한 걱정, 초조함, 집착 등)을 일기에 적어놓기만 해도, 좀 더 맑은 눈으로 하루를 마주할 수 있다."


아침 일기 쓰기는 줄리아를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 환자에서 일약 세계적인 작가로 변신시켰습니다. 그녀의 말처럼 아침 일기는 정신의 와이퍼입니다. 그리고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심리 치료법이기도 하죠. 일기 쓰기를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함이나 좋은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행위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일기 쓰기'로 어떠한 내용이든 쓰면 그만인 것이죠. 다른 누구도 아닌 오직 나만 알아보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 누구도 당신이 쓴 글을 읽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글을 쓰는 행동 자체에는 엄청난 장점이 존재합니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몇 가지 행동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곧 글쓰기입니다. 그저 혼란한 생각들, 불안, 걱정거리, 지금의 감정, 불만을 적는 것만으로도 정신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매일 일기를 써본 사람이라면 알 것입니다. 일기 쓰기가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심리 치료법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말이죠.


자신의 혼란스러운 생각들을 차분히 내려놓는 아침 일기는 지금 당신의 삶에 필요한 '한 걸음'을 제공합니다. 지금 당신이 갖고 있는 것들과의 타협이 아니라, 그것들을 넘어서는 '극복'을 제시해줍니다. 아침 일기를 쓰는 것이 당신의 문제들을 말끔하게 해결해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두개골 안에서 이리저리 튀어 다니는 총알처럼 하루 종일 머릿속을 산란하게 만들 수도 있는 문제들을 밖으로 꺼내 바라볼 수 있게 해 줄 수는 있겠죠. 이것만으로도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침 일기를 쓸 때는 몇 줄 쓰지 않아도 충분합니다. 단 한 줄이라도 괜찮습니다. 매일 아침 5분 동안 종이 위에 욕을 쓰거나 불평을 늘어놓아도 좋습니다. 미친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이 작은 습관 하나만으로도 당신의 삶은 분명히 바뀌게 될 것입니다. 정신의 치유와 함께 마음의 안정, 어쩌면 인생을 바꿔줄지도 모를 하루 5분의 습관을 한 번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요? 단 5분으로 인생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고 도서: 타이탄의 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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