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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Nov 18. 2020

자도 자도 졸린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 해야 할 일을 무조건 해낸 뒤에야 잠에 들던 시절이 있습니다. 시간이 늦어져서 새벽 3~4시가 되더라도 오늘의 할당량을 채울 때까지 잠을 자지 않았었죠. 그러다 보니 잠드는 시간은 매일 늦어졌고, 다음날에는 늦게 일어나서 다시 늦게까지 일을 하는 패턴이 반복되었습니다. 일종의 악순환 루틴이었죠. 새벽 늦게 잠들고 하루 8시간 이상 잠을 잤지만 피로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깨어있는 동안에는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어두운 밤이 찾아왔고, 그제야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피로가 복리로 누적됐기 때문에 아무리 잠을 자도 풀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수면 패턴이 불규칙한 부분도 몸을 망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언제 어디서든 피로가 모든 것을 망칠 수도 있다는 위험을 모른 채 잠자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에센셜리스트는 이와는 다른 패턴을 보입니다.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자신의 역량을 투입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그들은 깨어있는 시간 동안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잠자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에센셜리스트는 체계적이면서도 전략적으로 잠자는 시간을 배려해 일정을 수립하고, 그 결과 더 많이 일하고, 더 큰 성취를 이루어내며, 더 많은 것들을 추구합니다. 그들은 가장 중요한 자산인 자기 자신을 보호함으로써 일상에서도 활력이 넘치고, 창의적이며, 뛰어난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체력이 충분히 강하여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조심해야 합니다. 정말로 무언가를 제대로 해내고 싶다면, 어떤 기회들에 대해서는 거부를 하고 휴식을 조금씩 취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에센셜리즘, p122>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하고 최소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것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어제는 해야 할 일이 조금 남았지만 시간이 늦었기에 우선 잠을 먼저 자기로 했습니다. 수면 패턴을 유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만약 해야 할 일을 끝까지 진행하여 평소보다 늦잠을 자게 되었다면 또 다른 악순환이 시작되지 않았을까요? 에센셜리스트는 내일 더 큰 성취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라면 오늘 한 가지의 일을 더 적게 하는 편을 선택합니다. 이것이 바로 현명한 선택과 포기입니다. 이와 같은 선택과 포기가 점점 쌓이면서 미래의 커다란 성취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지금의 내가 수면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는 과거에 나폴레옹 4시간 수면법, 한쪽 눈 안대 수면법 등의 시행착오를 겪어봤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잠을 줄이려고 노력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더라고요. 우리의 몸은 충분한 수면이 뒷받침되어야만 두뇌활동과 심리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면은 최우선의 것들 중 하나이며 높은 성과를 위한 것임은 당연합니다. 한 시간 덜 자면 그 시간만큼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건 과학적으로도 잘못된 사실입니다. 지금부터 한 시간 더 자면 다음 날 몇 시간 동안 훨씬 더 높은 생산성으로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수면 패턴을 통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보는 건 어떨까요.


참고 도서: 에센셜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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