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매일 글을 쓴 지 145일째가 되는 날입니다. 저는 이 정도 시기가 되면 글쓰기에 권태가 찾아오나 봅니다. 올해의 마지막 목표를 위해 글 쓰는 시간을 줄여야 하는 환경적인 요소도 있지만, 과거의 데이터를 돌아보면 지금과 비슷한 시기에 글쓰기에 권태가 찾아왔었습니다. 이전에 써뒀던 글들이 지금의 상황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몇 개의 글을 읽어보기도 했어요. <글쓰기에 권태가 찾아오는 이유> 글을 보니 과거에 첫 번째로 매일 글을 쓰던 시절에는 총 138일 동안 글을 썼더라고요. 그 뒤로 몽골 여행을 가게 되면서 매일 글쓰기를 중단했었습니다.
그 당시 글쓰기가 지루하고 재미 없어진 이유는 '호기심'을 잃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인지 매일 글을 쓰는 게 힘겹고 버거웠죠. 새로운 글감도 잘 떠오르지 않았고요. 이에 대한 원인과 극복 방법은 <초집중>이라는 책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권태에는 호기심이 명약이다"라는 말이 와닿더라고요. 일상 속에서도 의도적으로 재미있고 새로운 순간을 만들면 새로운 경험과 글감은 자연히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2020년 7월 13일에 썼던 글인 <내가 다시 글을 쓸 수 있는 이유 2가지>을 읽어보면 글을 원활하게 쓰기 위해서는 '연료 저장고', 즉 글감 저장고가 채워져야 한다고 합니다. 톰 소여의 모험을 집필한 작가 마크 트웨인은 자신의 저장고가 텅 비지 않았는지 잘 살펴보고, 그런 징후를 포착했다면 휴식의 계기로 삼아 당신의 무의식이 다시 그 저장고를 채울 시간을 주라고 합니다. 아이디어가 고갈된 상태에서는 짧은 휴식만으로도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다고도 하죠.
12월에는 일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여서 글쓰기에는 조금 힘을 빼볼까 합니다. 사실 지금도 힘을 많이 뺀 상태이지만 조금 더 빼야 할 것 같아요. 매일 글쓰기를 중단할까도 했지만 일단 보류하고 힘을 최대한 빼고 글을 써나가려고 해요. 글쓰기가 지금은 우선순위에서 조금 밀려났지만 "글쓰기는 모든 것의 원천이다"라는 말을 믿기에 장기적으로 계속 써나갈 것입니다. 그럼 올해의 남은 12월도 잘 보내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12월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