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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Feb 02. 2021

300% 더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핵심 비법

스티브 잡스, 에디슨처럼 생각하는 방법 <타이탄의 도구들>, <폴리매스>

좋은 아이디어나 혁신적인 생각을 하기란 쉽지 않다. 스티브 잡스나 에디슨처럼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싶지만, 현실은 그저 그런 아이디어와 함께 제자리에 머물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한 방법은 없는 걸까?


세계적인 금융 컨설팅 기업 틸 캐피털의 전무이사이자 가장 강력하고 가장 빠른 입소문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에릭 와인스타인은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질문하라고 전한다.

"사람들이 절대 말하거나 생각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예를 들어보자.


'여행자들은 왜 그토록 무거운 가방을 갖고 공항의 높은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왜 한 마디도 불평을 하지 않는 걸까?' 이 질문을 자신에게 던진 사람은 노스웨스트 항공사의 조종사였던 로버트 플래스였다. 그는 1989년 바퀴 달린 여행 가방을 만들어 세상을 뒤집었다.


1952년 봄베이 탁구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른 사토 히로지는 일본 대표팀 가운데 가장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였다. 그를 챔피언으로 만든 건 '딱딱한 라켓에 스펀지를 대면 탁구공이 라켓에 닿을 때 나는 소리가 달라져 상대가 혼란스러워하겠지?'라는 생각이었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높이뛰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딕 포스버리도 마찬가지다. 그는 아무도 등으로 가로 바를 넘는 배면 뛰기를 상상조차 못 했을 때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았다.


에릭의 말을 계속 들어보자.

"다수가 합의와 의견 조율을 거쳐 만들어낸 것들 중 형편없는 것을 골라보라. 일단 다수는 합의할 때만 아우성을 칠 뿐, 합의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시들해지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그냥 방치되는 것들이 많다. 혁신은 여기서 탄생한다. 예를 들어 현재 사람들이 쓰고 다니는 우산의 디자인(표준적인 다자인)이 영 별로라고 생각되면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종이접기(오리가미) 실력을 응용할 방법은 없는지 생각해 보면 새로운 것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어떤 분야에서는 흔한 해결책인데 다른 분야에서는 생각도 하지 못한 것이 있다. 그걸 찾아내는 게 혁신이고 성공이다."

<타이탄의 도구들, p257>

전혀 생소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한 뒤 혁신을 만들어낸 사례는 많다. 미술계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해결책이 생명 과학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과거 스티브 잡스는 스탠퍼드 대학을 자퇴한 뒤 배우고 싶던 캘리그래피를 배우게 된다. 그 당시에는 실질적으로 인생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던 캘리그래피이지만, 그는 캘리그래피를 배운 것이 인생 최고의 결정이라는 말을 전했다. 앞선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애플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글씨체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

경험은 우리의 정체성을 규정한다. 각각의 사유와 감정, 매 순간 우리 뇌로 흘러들어오는 정보와 지식은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가 대상을 보는 관점에 미미하게 혹은 뚜렷하게 영향을 미친다. 이는 단순히 직관적인 추측이 아니라 신경과학에 기초한 사실이다. …한 주제에 지나치게 몰입하면 사고의 폭이 협소해질 위험이 있으며 이를 경계해야 한다.

<폴리매스, p014>

색다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게 유리하다. 평소 접해보지 못한 분야인 라틴공예, 패러글라이딩, 용접, 댄스, 스쿠버 다이빙, 실뜨기 등을 경험하면 분명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게 아닐까.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직접 경험과 독서와 같은 간접 경험을 많이 한다면 생각의 틀을 깰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다. 이와 함께 의식적으로 "사람들이 절대 말하거나 생각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본다면 생각지도 못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슬며시 피어오르지 않을까. 의식적으로 생각의 확장을 만들어갈 때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옴을 잊지 말자.


참고 도서: 타이탄의 도구들, 폴리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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