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조흐 Mar 06. 2021

어렵게만 느껴지던 심리학이 쉬워진 이유

인생과 비즈니스를 바꾸는 유머의 놀라운 힘 <유머의 마법>

'심리학'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심리학은 생물체의 의식 현상과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심리학 안에서도 기능 심리학, 개성 심리학, 교정 심리학, 발달 심리학 등 여러 갈래로 나눠져 있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심리학을 떠올리면 '왠지 다가가기 어렵다', '복잡할 것 같다', '나와는 거리가 먼 분야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최근 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심리학이 내 생각만큼 그렇게 어렵지 않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가 접한 영상에서는 심리학과 박사를 마친 한 대학교수가 강연에서 심리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심리학은 어렵다'라는 고정관념이 있었기 때문에 영상이 집중이 되지 않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의외로 머릿속에도 잘 들어오고 재미있기까지 하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그게 왜 그랬는지 몰랐지만, 오늘 책을 읽으며 그 이유를 알 것도 같았습니다. 비밀은 "유머"에 있었습니다.



"유머?"라고 의아해할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도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한 대학교수는 아주대학교 김경일 교수입니다. 이분의 사례를 통해 유머의 비밀에 대해 조금이나마 힌트를 얻어보도록 합시다. 김경일 교수의 강연을 들으면 한 가지 특징이 보입니다. 처음 강연을 시작할 때, 그리고 강연 사이사이에 적절한 유머를 통해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강연에 더 집중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예시로는 '진상'에 관련된 주제로 진행한 강연을 볼 수 있습니다. 강연의 첫 시작은 편의점이나 아르바이트하는 장소에 온 진상에 대한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김 교수는 여기에서 만난 사람들은 정말, 진짜 진상들이라는 이야기를 나누며,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상황으로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그리고 학교나 직장에서 겪었을 만한 에피소드에 유머를 첨가해 처음부터 강연에 집중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이처럼 어려운 주제라고 할지라도, 그 분야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강연을 재미있게 들을 수 있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적절한 유머와 함께 상대방을 배려한 쉽게 말하기 기술 덕분이 아닐까요.



톰 소여의 모험을 쓴 미국의 대표적인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유머는 인류의 가장 큰 축복이다."


추가로 유머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례가 한 가지 있습니다.

해당 사례도 함께 살펴볼까요?

"제니퍼는 나오미가 전달하는 내용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지켜봤는데 그들이 신경 화학적 뇌 시스템과 인지 분석에 관해 배우면서 배꼽을 잡고 웃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사실은 너무나 중요해서 반복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학생들이 신경과학과 통계 방법을 배우는 동안 웃었다. 더욱이 제니퍼는 학생들이 학기 내내 나오미에게 배운 개념을 응용했고 8주가 지난 후에도 그 개념들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음을 관찰했다."


신경 화학적 뇌 시스템과 인지 분석이라는 쉽지 않은 학문을 배우면서 배꼽을 잡고 웃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하다면 나이를 불문하고 학습 효율이 크게 높아질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이러한 사례를 본 스탠퍼드 경영 대학원의 제니퍼 에이커 교수는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코미디 이론에 유머의 행동과학을 접목하고 그것을 실제로 사업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것이 관계를 심화시키고 직장 생활을 더 효율적이고 즐겁게 만들고 근본적으로 기업을, 어쩌면 세상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된 '유머'에 관한 연구는 몇 년간 쭉 이어졌다고 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유머'라는 주제로 많은 연구와 실험을 진행했다는 점이 흥미롭기도 합니다. 그녀는 "진지함과 재미가 균형을 이루면 그 두 가지가 모두 힘을 얻는다"라는 말도 전했습니다. "유머 한 자락은 상호작용을 변화시키고 연결고리를 만들고 당신이 사람을 보고 있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유머의 과학, 기법, 적용을 알면 세상을 보는 법과 세상이 우리를 보는 법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함께 해봅시다." 유머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의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한 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게 아닐까요? 인생의 비밀병기가 될 수 있는 '유머'에 관한 답을 찾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려고 합니다.


참고 도서: 유머의 마법

이미지 출처: 드라마 <부부의 세계>

매거진의 이전글 올림픽 금메달 18개를 딴 마이클 펠프스만의 훈련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