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을 먹고 싶다면 붕어빵 지도를 참고하자!
며칠 전, 갑자기 붕어빵이 먹고 싶어 졌습니다. 겨울이 얼마 남지 않기도 하고, 시간이 조금 더 가면 이제 붕어빵을 찾기 힘들어질 거 같더라고요. 제가 알기로는 저희 집 근처에는 붕어빵을 파는 곳이 3~4군데 정도 있습니다. 예전에 붕어빵을 먹고 싶어서 여기저기 떠돌면서 찾아낸 소중한 장소랍니다. 그런데 장소만 안다고 해서 붕어빵을 먹을 순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붕어빵 가게가 몇 시에 오픈하고 닫는지가 확실하지 않아서, 타이밍이 맞을 때에만 붕어빵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푸드트럭으로 미니 붕어빵을 파는 곳도 있어서 장사하는 시간대가 자유로웠던 거 같아요.
이번에도 붕어빵을 먹자고는 했지만 어디에 팔고 있는지, 오늘 먹을 수 있는 건지 확실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혹시 붕어빵 파는 곳을 알려주는 앱은 없을까?"라는 생각에 미치게 되었어요. 설마 하는 마음에 구글 플레이에 들어가서 검색해봤습니다. 처음에는 '붕어빵'으로 검색을 했죠. 그랬더니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나온 결과는 모두 붕어빵과 관련된 게임이더라고요. 붕어빵 키우기에서부터 붕어빵 다이빙, 만세 붕어빵 등 여러 종류가 있었어요. "이건 아닌가?"싶어서 '붕어빵 파는 곳'으로 다시 검색을 해봤답니다. 그랬더니 딱 한 군데, 반가운 앱이 눈에 띄었습니다.
앱 이름에 '붕어빵'이 들어가진 않는데 뭔가 제가 찾던 앱인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들어가 보니 상상 속 그 앱이 맞았습니다. '길거리 음식 지도'라는 설명처럼 내 주변 반경에서 붕어빵을 파는 위치를 알려주더라고요. 앱의 이름은 <가슴속 3천 원>이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에 이것저것 찾아보니 제가 알던 붕어빵집 위치랑 같은 곳에 하트가 표시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모르던 위치에 붕어빵을 파는 곳도 있었고요. 이걸 보니 기술이 참 많이 발전하고 세상 참 좋아졌구나를 느꼈습니다. 며칠 전엔 음성 텍스트 변환을 통해 블로그에 글을 쓰는 방법을 알았었는데요, 이런 걸 보면 좀 더 다양한 기술들을 찾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저는 그렇게 붕어빵을 구매하러 집 밖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과연 붕어빵을 먹을 수 있었을까요? 그건 마지막에 공개!
가슴속 3천 원 앱의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제보'를 통해 붕어빵 파는 곳의 위치가 나타난다는 점이었어요.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거리를 지나가다가 붕어빵을 파는 곳을 발견하면 GPS로 가게 정보를 추가하면 지도에 표시가 되어 다른 사람도 그걸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집단지성'을 잘 활용한 대표적인 예시로도 볼 수 있겠죠.
저도 이번에 붕어빵을 사러 간 뒤 사진과 함께 후기를 남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붕어빵을 파는 위치를 총 4군데 방문했지만 붕어빵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ㅜㅜ. 미니 붕어빵을 파는 1군데는 푸드트럭은 있었는데 장사를 정리하시는 중이었답니다. 저녁 시간이 좀 넘은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늦게까지는 안 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붕어빵 대신 새우튀김을 사 먹었어요. 가슴속 3천 원 앱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실시간성'이 없다는 점이에요. 제가 상상한 앱은 붕어빵을 파는 곳 위치와 함께 실시간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지 없는지의 유무도 알고 싶더라고요. 하지만 특성상 그렇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용도 많이 들어갈 테고요.
추가로 궁금해서 붕어빵 파는 곳을 찾을 수 있는 앱이 없나 해서 찾아보니 당근 마켓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당근 마켓 내 동네 생활 코너에는 <겨울간식지도>라는 카테고리가 있다고 하는데요, 겨울간식지도 역시 간식을 파는 곳 위치를 이용자가 직접 등록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고 해요.
하지만 오늘 확인해보니 겨울이 지나서인지 해당 카테고리가 보이지 않더라고요. 원래는 동네 생활 메뉴를 선택하면 페이지 상단에 '이웃과 함께 만드는 겨울 간 식 지도'라는 탭이 나왔는데 현재는 비활성화된 것 같습니다.
아쉬워서 조금 더 찾아봤는데 <어디야? 격자 주소>를 통해 붕어빵 파는 위치를 찾을 수도 있더라고요.
위 사이트로 들어가서 위치 정보를 ON 한 뒤 <붕어빵 어디야>를 검색하면 자신의 주변에서 가장 가까운 붕어빵집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추가로 찾은 <대동풀빵여지도>라는 곳도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동풀빵여지도는 구글 지도 오픈 맵 시스템을 활용하여 사용자들이 각자 알고 있는 동네 붕어빵 가게를 공유한 지도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붕어빵 파는 곳을 찾는 4가지 방법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겨울이 끝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붕어빵을 먹고 싶은 분들이라면 4가지 방법을 참고하여 점점 귀해지고 있는 붕어빵을 만나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조만간 붕어빵을 사 먹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