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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Nov 24. 2019

쉬고 싶을 땐 그냥 좀 쉬세요

지금 하는 일들이 버겁다고 느껴질 때


매일 1개 글쓰기, 책 읽고 인증하기, 글씨체 연습하기, 

시 한 편 쓰고 인증하기, 책 읽고 오늘의 문장 공유하기, 

오늘의 마케팅 인사이트 공유하기. 


언젠가부터 매일 하고 있는 것들이다. 2달 전부터는 브런치에 매일 1개 이상의 글을 썼으며, 책 읽고 매일 인증하기는 시작한 지가 더 오래되었다. 


거기에 더해 얼마 전부터는 글씨체 연습, 시 한 편 쓰기, 오늘의 문장 공유하기, 마케팅 인사이트 공유하기라는 새로운 미션들이 주어졌다. 이러한 미션들이 없다면 게을러질 나라는 것을 잘 알기에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들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냈다.


그러나, 가끔씩은 이러한 일들이 버겁다. 매일 해야만 하는 일들이기에 어찌어찌해내기는 한다. 그래도 힘들고 피곤한 날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그저 쉬고만 싶을 뿐이다. 바로 오늘과 같은 날처럼. 오늘은 뭔가 힘이 없고 기운이 쭉 빠지는 날이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그저 누워서 하루를 보내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나 보면서.


오늘은 아침부터 스터디 준비를 하느라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웠다. 4시간 동안 스터디를 하고 나니 힘이 쭉 빠져서 집으로 한걸음에 달려와 저녁을 먹었다. 그래도 힘이 없고 피곤한 느낌이 가득하다. 


에너지가 부족해서일까? 


이러한 상태일지라도 꾸역꾸역 오늘의 글을 써 내려가고 있다. 아무것도 하기 싫지만 나와의 약속을 위하여, 팀원분들, 공동체와의 약속을 위하여 오늘도 애쓰며 미션을 달성해나간다. 오늘 하지 않으면 내일 후회할 것을 알기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어떻게든 해내려는 것이다.


스터디를 하는 도중에 한 팀원분이 이런 얘기를 했다.


"쉬고 싶을 땐 푹 쉬어줄 필요도 있어요.
안 그러면 롱런하기 힘들죠."

정말. 쉬고 싶을 때는 푹 쉬어줘야 할 것 같다. 안 그러면 정신력과 에너지가 모두 바닥이 나서 우울, 암울 덩어리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일상에 너무 많은 미션들을 만들어내기보다 나에게 딱 맞는 적정한 수준을 정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꽤 무리를 하고 있으니 이번 시기가 지나가면 해야 할 것들을 조금씩 줄여나가야겠다. 그리고 꼭 해야 하는 일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일을 잘 구분하여 에너지를 필요한 곳에 적절히 사용하려고 한다. 


오늘은 해야 할 일들을 빠르게 정리하고 일찍 잠드는 것을 가장 중요한 미션으로 정했다. 푹 잠들어서 소모된 에너지를 많이 보충하려고 한다. 그리고 내일 아침은 개운하게! 상쾌하게 일어나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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