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우정 사이엔 방황과 절망 혼란과 위선이 존재했다.
난 아직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 어린아이인가.
사랑과 우정 사이엔
방황과 절망
혼란과 위선이 존재했다.
사랑인 줄 알고 좇았는데 우정이었고
우정인 줄 알고 곁에 있었는데
사랑이 되어 버렸다.
너의 미소 속엔 언제나 순수함이 배어 있었고
난 그 미소가 사랑인 줄 몰랐다.
모든 것이 부정확했고 난 혼란스러워졌다.
이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위선이 필요했지만
위선으로 인하여
더 많은 방황과 함께 해야 했다.
스물넷의 삶 속에 존재했던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의 감정 속에
너로 인하여 느낀 시간은 얼마 안 되었지만
그 느낌만은 가장 위대했다.
하지만
그 느낌을 간직하고 살기엔
세상은 너무 아름다웠고
지금까지의 삶보다 더 나으리라
믿고 싶은 내 삶의 유혹은
모든 것을 부정하려 했다.
그래서 난
나의 사랑마저도 부정해 버렸다.
보아주는 이 없어도
모두들 자신만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향기와 색으로
주위를 아름답게 하듯
우리네 삶도 그렇게만 된다면
세상은 저기 보이는 코스모스 길처럼
아름답고 향기로울 텐데
우린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아름답고
더욱 짙은 향기를 내뿜기 위하여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꺾어 제 것 인양
우쭐거리며 남들보다 더 화려하게 장식하려 한다.
하지만 색은 바래고 향기까지 사라진 다음
코스모스 길이 없어진 걸 알게 되었을 때
이내 후회하겠지만
이미 늦어버린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다.
세상은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색과 향기를 내뿜을 때
아름답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