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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은 Apr 25. 2017

혼란

사랑과 우정 사이엔 방황과 절망 혼란과 위선이 존재했다.

혼란 I


난 아직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 어린아이인가.


사랑과 우정 사이엔

방황과 절망

혼란과 위선이 존재했다.


사랑인 줄 알고 좇았는데 우정이었고

우정인 줄 알고 곁에 있었는데

사랑이 되어 버렸다.


너의 미소 속엔 언제나 순수함이 배어 있었고

난 그 미소가 사랑인 줄 몰랐다.


모든 것이 부정확했고 난 혼란스러워졌다.


이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위선이 필요했지만

위선으로 인하여

더 많은 방황과 함께 해야 했다.



혼란 II


스물넷의 삶 속에 존재했던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의 감정 속에

너로 인하여 느낀 시간은 얼마 안 되었지만

그 느낌만은 가장 위대했다.


하지만

그 느낌을 간직하고 살기엔

세상은 너무 아름다웠고


지금까지의 삶보다 더 나으리라

믿고 싶은 내 삶의 유혹은

모든 것을 부정하려 했다.


그래서 난

나의 사랑마저도 부정해 버렸다.



自我(코스모스)


보아주는 이 없어도

모두들 자신만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향기와 색으로

주위를 아름답게 하듯


우리네 삶도 그렇게만 된다면

세상은 저기 보이는 코스모스 길처럼

아름답고 향기로울 텐데


우린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아름답고

더욱 짙은 향기를 내뿜기 위하여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꺾어 제 것 인양

우쭐거리며 남들보다 더 화려하게 장식하려 한다.


하지만 색은 바래고 향기까지 사라진 다음

코스모스 길이 없어진 걸 알게 되었을 때

이내 후회하겠지만

이미 늦어버린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다.


세상은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색과 향기를 내뿜을 때

아름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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