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하기 보다는 빼기이고 그 의의는 상징성에 있다. 이것은 하나의 인격체로서의 기업이 자기다움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선호한다. 브랜드를 가지지 못하는 제품은 그저 제품일 뿐이고 쉽게 잊혀 지기 마련이다.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이런 치열한 시장 환경 속에서 대상의 가치, 이념, 특성 등을 시각적으로 상징화, 시스템화 함으로써 기업과 제품의 신분을 명확히 구축하고 대외적으로 기업의 철학과 제품의 특징을 종합적으로 전달하여 브랜드 파워를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소비자 및 시장 트랜드 분석을 통한 경쟁력있는 네이밍 개발과 독창적인 아이텐티티의 개발, 고객의 요구 파악과 단계적인 리뷰과정을 통한 최적의 이미지 마케팅 수단의 개발과 지원, 고객의 가치와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차별화 된 이미지 및 최적의 크리에이티브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창조하고 마케팅 원리에 입각한 독창적인 이미지 전개를 통해 이슈를 만들어 커뮤니케이션에 기여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디자인, 마케팅, 감성, 심리학, 미디어 등의 다양한 프로세스를 통합해야 하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야인 것이다.
목표로 하는 이미지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감성이나 각종 환경이 변화하는 속도에 맞춰 스스로의 모습을 바꿔가야 한다. 기업이나 상품의 아이덴티티 디자인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끊임없이 리뉴얼하지 않으면 디자인의 지속성은 유지할 수 있으나, 추구하는 이미지목표는 상실할 수 있다. 목표로 하는 이미지가 구축되고 또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수정하고 개선하고 보완해야 하는 끝없는 작업이다.
CI는 자기인식과 타자인식의 괴리를 메우는 것뿐 아니라 정보화 시대에 대응한 기업의 존립기반을 확립하는 것이며, 나아가서는 기업의 미래전략을 구축하고 수행해 가는 현대의 경영전략이다. 따라서 CI를 폭넓게 해석하고 그 효용을 광범위하게 구하려고 한다면, 회사 이름이나 디자인을 변경한다는 현상적인 측면 뿐 아니라 인사 및 조직의 개혁이나 새로운 사업의 개발까지를 포함하는 기업변혁 활동이어야 하며, 디자인에 관해서도 단순히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서 ‘기업의 디자인’이라는 무형의 정보가치를 개발하는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
CI는 특성에 따라 그 제작과정을 기획조사의 단계, 디자인 개발단계, 관리시스템의 구축 단계 등 3단계로 구분한다. 기획조사의 단계에서는 기업 활동 영역의 여러 측면에서 수집되는 충분한 자료와 정보를 분석하여 기업이 안고 있는 장단점을 추출하고 그 기업 활동 영역의 여러 측면에서 수집한 풍부한 자료와 정보를 분석하여 그 기업에 맞는 독창적인 CI 전략을 구축한다. CI의 기본방침을 도태로 조형화 작업을 위한 기본 축을 형성하는 과정이 디자인개발 단계이다.
개발한 디자인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 의해 장기간 지속적으로 사용되므로 CI 시스템을 전담할 관리 조직의 편성과 체계적인 시스템 운용이 필요하게 된다. 바로 이 시스템 운용을 위한 메뉴얼을 제작함으로써 개발한 모든 그라픽물들이 유효적절하게 사용되도록 하는 과정이 관리 시스템의 구축 단계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발된 CI는 도입, 발표 후 최소 3년의 시간이 경과해야만 그 이미지 정착 및 향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브랜드 이미지의 일관된 형성을 통해, 특정한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를 재고시키는 것을 말한다. 여러 종류의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경우CI라는 단일 형태의 이미지로는 제품에 따라 성향이 각기 다른 시장을 점유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각 제품에 따라 소비자에게 친근감, 신뢰감을 비롯하여 기술개발력, 청결감 등 주로 감성적인 평가를 중심으로 한 BI 전략이 전개되는 예 가 많다.
CI가 주로 가업의 비전 제시나 기업 내부의 일체감 조성, 기업 외부환경에 대한 이미지 개선 노력 등 비교적 장기적인 시점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으로 그 효과가 간접적인데 비해,BI는 6개월이나 1년 정도의 비교적 단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구축에 의한 매출증대 효과를 노리는 명확한 목적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도시 아이덴티티란 CI의 개념을 지역에 도입한 것으로, 기업의 경영전략원리를 지자체의 구성원인 공무원과 지역주민에 적용하여 지역의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 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는 지역에 대한 일관성 있고 우호적인 이미지를 형성시키고 나아가 구성원들의 행동양식과 이념을 통일시켜 지역구성원간의 일체감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을 홍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일련의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지역 브랜드는 자사 제품을 다른 제품과 차별화 하고, 효과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어 온 상품 브랜드 개념을 확장하여 발전시킨 것이다. 코카콜라와 루이비통 같은 상품브랜드가 막대한 가치를 갖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역도 브랜드 가치를 가지며, 그것을 잘 기획된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새로운 장소 상품화와 브랜드 전략 개념은 투자와 관광객 유치를 통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고자 하는 지방자치단체들에게 매우 중요한 전략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CI 디자인의 특성
공동개발 CI 를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공동 작업을 하게 된다. CI 기획의 단계에 따라서 CI 프로듀서, 조사 분석 전문가, 브랜드 네이밍 전문가 등과 컨셉트를 공유하여 실제로 디자인을 개발한다.
톱 프레젠테이션 제품 디자인이나 광고 디자인 등의 경우에는 그 기업의 담당자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CI디자인의 경우는 반드시 최고 경영자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된다.
컨셉트의 구현
CI 디자인은 감성적으로 뛰어난 디자인인 동시에, 개발과정이나 프레젠테이션에 있어서도 논리적으로 적합한 디자인이어야만 한다. 그것은 CI 디자인이 조사와분석의 결과로 도출된 경영에 관계되는 컨셉트를 디자인으로 구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스톡 정보로서의 디자인 광고 등의 디자인에서는 순간적으로 강력한 효과가 요구된다면,CI 디자인은 계속적으로 사용하며 상승 누적적인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내구성이 요구된다. CI 디자인의 경우는 내구성과 감성적 수준이 요구되는 어려운 분야라 할 수 있다.
지적 자산으로서의 디자인 시스템
CI 디자인은 기업의 모든 시각적인 요소에서 전개된다는 점에서 일개 디자인으로서 뛰어난 동시에, 시스템으로서의 적용성이라는 점에서도 뛰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CI 디자인이란 ‘하나의 디자인을 개발하는 동시에, 시스템도 디자인하는 것’ 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그 기업의 지적, 미적 경험차원으로 정착시켜가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한 매체가 등장함에 따라 아이덴티티 디자인도 과거 심볼의 개념에서 아이콘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아이콘은언어적인 것과 시각적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바로 시각적인 부분이다. 현대와 같은 영상 매체의 시대에 아이덴티티 디자인이 과거와 같이 정적인 부분에만 머문다면 그 효용성을 잃을 것이다. 과거 아이덴티티 디자인의 중심이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기 위한 것이었다면, 최근의 경향은 변화하는 클라이언트와 소비자의 요구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가이다.
현대는 이미지를 파는 시대이다. 여기서의 이미지는 제품의 성능이나 디자인뿐만 아니라 고객서비스, PR, 광고 등 사용자가 경험하는 모든 것의 총체로서 형성된다. 사용자의 경험과 인식의 한가운데 그 기업의 심벌과 로고, 그리고 그로부터 생성된 ‘감성’이 있다. CI와 BI는 한 기업의 총체적 이미지를 형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며, 여기에 일관된 ‘사용자 경험’이 곁들여져 아이덴티티가 구축된다. 따라서 아이덴티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경험’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단순히 ‘디자인’이라 말하는 영역을 훌쩍 넘어서 종합적인 아이덴티티 컨설팅의 영역으로 확대될 필요성이 제기되며, 이에 따라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한 개념도 확장하기를 요구한다.
그에 따른 해결 방안중 하나가 모션 브랜딩이다. 모션 브랜딩이란 통합미디어를 응용하는 종합적 시스템으로서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까지 포함하는 체험지향의 미디어이다. 정보, 체험, 감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해결책이다.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가장 앞서가는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라 생각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덴티티란 기업과 제품의 신분을 명확히 구축함으로써 대외적으로 기업의 철학을 전달하고 제품의 특징을 종합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기에 그 개념이 확장되고 있고, 구체적으로 정확히 전달하는 과정인 브랜드로 전환하고 있다.
아이덴티티 디자인이란 디자인, 마케팅, 감성, 심리학, 미디어 등의 다양한 프로세스를 통합해야 하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야이다.
아이덴티티의 발전방향 가장 큰 변수는 미디어이고, 또 다른 변수는 변천하는 소비자들의 감성이다. 미디어의 확장이란 과거의 고정 미디어에서 현재의 동적인 미디어로의 변천을 말하는데, 멀티미디어화 하는 추세를 고려해야 한다. 과거의 패러다임은 무용지물이 되어가는 추세이고 우리는 새로운 정체성을 도출해야한다.
실무에서의 애로사항 애로사항이라기 보다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현재의 단점, 디자인브랜드의 효과, 브랜드의 필요성 등을 이해 못하는 클라이언트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디자인은 장식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을 가장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 과제이다. 디자이너는 자신의 관점이 아니라 고객의 관점에서 문제점을 파악해야 하고 향후에 디자인이 문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한다. 클라이언트는‘항상 올바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클라이언트에게 디자인의 기능을 인식시키고, 활용 방안을 다방면으로 연구해야한다.
학생들에게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다양한 이론과 경험이 요구되는 첨단 디자인 분야이므로 지식과 안목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여행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고 심리학, 마케팅에 대한 이론을 이해한다면 디자인을 대변할 수 있는 능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 트렌드와 관련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할 것이다. 아이덴티티 개념보다 브랜드가 부각되고 있다. 브랜드 디자인 매니저가 되겠다면 과거의 패러다임이 아닌 멀티미디어 브랜딩과 같은 미래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 고민해야 하고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가장 앞서가는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라 생각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