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팀장생활] 95학번이 95년생과 일하는 법

X세대와 Z세대의 관계맺기

by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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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들이 회사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세상은 이들을 Z세대라 고 부른다. 회사에서 그나마 젊다고 하는 팀장들이 70년대 중후반에 태 어난 X세대이다. 과연 X세대와 Z세대는 잘 소통할 수 있을까? 결론부 터 얘기하면 서로 간의 소통은 쉽지 않다. 이 책의 전반부의 케이는 X세 대로 95학번이다. 당시를 떠올려 보면 캠퍼스 여기저기에서 공중전화 가 많이 있었다. 공강 시간이면 ‘삐삐’라는 단말기에 수신된 음성메시지 를 듣기 위해 공중전화로 달려가기도 했고, 공중전화 근처에서만 발신 이 되는 ‘시티폰’이라고 하는 발신 전용 이동전화가 유행이었다.


지금 신입사원으로 들어오는 후배 중에는 95년 이후에 태어난 직원 들도 꽤 있다. 그들은 88서울올림픽은 교과서에서 접했으며, 2002년 월 드컵은 유년 시절의 조각조각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X세대 팀장들이 회사에서 치킨과 맥주를 마시며 단체응원을 했던 것과 달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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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간의 라이프스타일과 사고방식의 차이는 인정해야 한다. 현재 팀장을 맡은 95학번 역시 75학번과 어울리고 싶겠는가? 한창 바쁘게 사 는 95학번이 60대 중반의 75학번 선배들에게 별다른 관심이나 있을까? 혹시 명절에 만나는 60대 중후반의 친척 어르신이 사회생활을 하는 당 신에게 당신이 묻지도 않은 여러 조언을 해준다면, 당신을 귀 기울여 들 었는지 자문해 보길 바란다. 혹시, 뭔가 얘기를 듣더라도 ‘어르신, 지금 은 세상이 달라졌어요’라고 말하고 싶은 걸 꾹 참지 않았는지 말이다. 회사에서 팀장들이 만나는 신입사원들도 팀장들과 말을 섞을 때, 팀장 들이 60~70대 인생의 선배와의 소통에서 느끼는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조직이라는 울타리 속에서의 한국식 위계 질서라는 문화가 그저 그들을 침묵하게 할 뿐이다.


그렇다고 마냥 Z세대 후배들과의 소통에 대해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회사의 팀장과 팀원으로 만났기에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서로가 기대하는 바를 추구하기 위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팀장인 당신이 먼저 노력해야 한다.


Z세대 특징.PNG 출처: 슬기로운 팀장생활 (김준학_이담북스)


그렇다면 이런 특징을 가진 Z세대와 회사에서 공생하기 위한 팁을 알아보자.


첫째, 상호존중의 관계를 설정하라. X세대 팀장이 본인의 신입사원 시절을 생각하면 억울한 생각이 들 지도 모르겠다. 팀장이 신입사원 시절에는 ‘존중’은 고사하고 선배들로부터 반말은 당연하고 욕이나 안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본전 생각은 잠시 잊고, Z세대 후배를 본인이 상사를 대하듯이 존중해 보자. 물론 계속 그럴 필요는 없다. 팀장이 Z세대 후배에게 존중하는 모 습을 보이면, 현명한 Z세대 후배들은 마음의 벽을 열고 팀에 녹아들 것 이다.


둘째, 간결하고 정확하게 소통하라. Z세대는 인내심이 부족하다. 그들은 성장 과정에서 만들 셀 수 없 는 줄임 말들을 이용했고, TV나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볼 때는 ‘건너 뛰기’와 X배속으로 콘텐츠를 소비해 왔으니 당연히 참을성이 없어질 법도 하다. 미국의 트렌드 분석가인 제프 프롬(Jeff Fromm)과 엔지 리드 (Angie Read)가 Z세대를 분석하여 발간한 ‘최강소비권력 Z세대가 온다’ 라는 저서에서 Z세대의 평균 집중 시간을 8초로 정의했다. 이런 세대에 게 팀장의 장황한 일장 연설은 팀장 세대가 초등학교 시절 조회 시간에 접했던 교장 선생님의 현기증 나는 훈시와 다를 바가 없을지도 모른다. 가능하면 요점 중심으로 간결하게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Z 세대는 그 간결한 소통조차 비대면으로 하고 싶어 할 것임을 명심하면서.


셋째, 그들의 성장을 도와라. 기성세대와 비교하면 Z세대는 눈치를 안 보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들이 많다. 그 자유로움이 창의성이라는 이름으로 발현되기 위해서 188 는 팀장이 업무의 틀을 명확히 제시해줘야 한다. 조직에서의 업무가 곧 본인의 역량향상이나 성과 창출과 연결된다는 확신을 하게 되면 Z세 대는 그 어떤 선배들보다도 더 열정을 갖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 낼 높은 잠재성도 가지고 있음을 잊지 마라.


gen x.jpg X세대 word Cloud


gen z.jpg Z세대 wor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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