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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일 Aug 27. 2016

금요일 저녁 산책

2016.08.26.금

자전거와 사진.


여행용 미니벨로 바이크프라이데이 뉴월드투어리스트로 전 세계 여행을 꿈 꾸며 시작한 자전거 생활.

그와 함께 구입한 소니 NEX-5로 시작한 사진 생활.


뉴월드 투어리스트는 AS트러블로 판매한 지 오래고 현재는 로드바이크,

카메라는 NEX-5R을 거쳐 현재 A6300.


자전거 여행은 해외보다 국내 위주로 돌아다녔고, 사진은 마구잡이로 찍어대는 초보이지만 나름 즐거움을 가져다준 취미였던 것 같다.


생활이 너무 번잡하고, 인간관계에 실망하고, 물건에 집착해 가는 나를 느낀 후.

취미를 접고 숨만 쉬고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쉽게 놓아지지 않네.




이른 퇴근 후 두물머리의 해 질 녘 모습을 담기 위해 출발.


자전거 타기에 정말 좋은 날씨였다.

때마침 많이 선선해지고 하늘은 아름다웠다.


내 자전거는 탑튜브 디자인이 아름답다.


가장 아름답고 기능성이 좋은 클릿슈즈.


이렇게라도 다리가 길어져 보자.


제방 저 아래 내 그림자가 있다.


남들처럼 인증사진 자주 안 찍어줬다.

그렇게 나에게 속해 있는 것들에 소홀 했었나 보다.


져지와 빕.


양수 인근은 산이 많아서 해가 일찍 졌다.

벗고개 터널에서 인증사진을 찍었다.

다운힐 하며 져지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이 차다.

야간에 질레나 재킷이 필요한 계절이 급하게 다가왔다.


파란시간이다.

내 사진 퀄리티는 카메라와 렌즈가 좋아진 만큼만 좋아진다.


북두칠성을 찍은 것 같다.

서울을 약간만 벗어나도 별이 잘 보인다.


팔당 즈음에서 다시 찍었다.



자전거 타기에 딱 좋은 날씨에 조용한 자전거도로를 달렸다.

생각정리도 되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방향도 정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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