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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일 Jan 16. 2017

태기산

2017.01.15.일.



너와 함께한 모든 시간이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tvN 드라마 도깨비 중에서-



티파니형 : 마이 프레셔스.
빡군은 사진 찍히기를 즐긴다.
그래서 표정이 자연스럽다.
너무 껴입었다.
분위기 있음.
보고 있으면 즐거워 지는 주원.
아장아장 걸어간다.
입은 웃고 있을 듯.
이번 여행의 사진은 다 이따구다. 눈 아파.
거울에 있는 얼굴이 보여야 하는데 급하게 찍느라 망했다.
구매자에 대한 판매자의 성실한 AS.
이 날 이가 도드라졌다.
화면이 흔들려야 이뻐 보이는 미인형.
친남매인듯.
백대장님의 등짐 무게는 엄청났다. 군소리없이 우리를 위한 다과거리를 저 가방에 넣고 움직이셨다고 한다.
메인 작가님. 자세가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남자는 안 찍는다.
백대장님 사진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이 별로 없다. 미안.
무섭다.
사진 잘 받는 복장을 입고 옴.
눈 부셔.
실물보다 이쁘게 나옴.
실물보다 이쁘게 나옴(2).
실물보다 이쁘게 나옴(3).
캐머러를 장만하신 백대장님은 예술혼을 불태우셨다. 감각이 있으신 지라 결과물이 매우 좋았다.
거미줄 치우는 중.
현장 사진 강의.
오늘 등산 아니 트래킹 코스를 따라가면 이렇게 풍력발전기를 옆에 두고 이동하게 된다. 발전기에 붙어있던 고드름이 떨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단체샷.
고글 코 위에 내가 있음.
단순하게 정리하고 찍는 걸 좋아한다.
이 사진의 포인트는 눈 던지는 주원이.
먼산을 보는 척하는 빡군.
자연스레 자세를 바꾸는 빡군.
턱을 만져보는 빡군.
귀도 만져보는 빡군.
요술봉을 만져보는 빡군.
똥 누는 거 아님.
정말 열심히 찍어 주심.
티파니형 찍는데 방해하러 옴.
추웠지만 생각보다 덜 추움.
대장님의 여유.
뚜껑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함.
등산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있었음.
카메라를 보물처럼 꽉 쥔 자와 콧구멍 후비는 자와 귀찮아하는 자.
복장은 완벽하나 거의 평지임.
눈이 녹아 질척.
이번 등산 최장신.
나 보다 1cm나 큼.
어디에 쓰는지 알 수 없으나 등산로 곳곳에 쌓여있던 나무들.
업무중인 빡군?
눈은 흑백으로 봐도 눈인지 알 수 있다.
아이젠 만든 사람 칭찬해.
봄을 맞이합니..
옛다. 눈.
부왁.
렌즈에 눈 쌓였다.
저 둘은 무엇을 하는걸까.
그래. 화살표 방향엔 뭐가 있었니.
조용하고 소담스런 산책.
자네 눈안에 주원있다.
고향별과 교신 중.
무엇을 하십니까.
아.
커피군요.
덕분에.
따뜻하고.
달콤한.
코히를.
마셨소.
나머지는.
도로.
챙겨.
가시오.
주섬주섬.
1미터짜리 고지.
태기산 인증.
늠름함.
자세 잘 잡는다.
거기서 그렇게 서봐야.
장갑 끼는 모습이 한 싸움 하신 듯.
귀여운 짓.
라파 포토그래퍼.
이루어지지 못할 사랑.
이거 잘 나왔네.
온화.
응?
에로.
내려가자.
얼른.
여럿이 비틀거리거나 넘어졌다.
늠름하다.
얘네 다 비틀거렸다.
해가 있는 곳에서 녹은 눈이 흘러내려와 그늘 진 곳에서 얼었다.
아름다웠다.
민공은 저걸 못했고, 빡군은 자랑스럽게 자꾸만 보여줬다.
할 줄 아는 자의 여유.
입김은 나지만 더웠다.
아이젠 벗어도 되는 길.
넬름.
내리막 오르막이 이어진다.
고생한 메인작가님. 아이젠을 안 가지고 오셨다.
거울 단체샷.
어디드라. 커피와 빵이 맛난 곳이었다.
천장이다.
빡군이 찍어준 내 손이다.
어지럽다.
요거 아이디어 상품이다. 엠보싱이라 안 뜨겁다.
그렇게 해질녁까지 대화하다.
사진 찍으며 나왔다.
백대장님.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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