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1.일.w/아커스.
꿈꾸는 사진기는 일요일에 쉰다.
쉬는 걸 알지만 갔다.
양해를 구하고 카페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일주일 중 하루는 가족들만의 공간을 갖고 싶다는 누구나 가질 법한 작은 욕심을 내가 간과했었다.
가느다란 줄로 만든 차단막으로 표시해둔 그들의 사적인 공간 안으로 차마 들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주변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주인께서 챙겨 주셨던 간식을 아직 잊지 못합니다.
다음엔 토요일에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