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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일 Aug 09. 2017

공간, 시도

2017.07.23.일.

책을 좋아하고, 인디 문화를 즐기는 나에게 동네책방은 끌릴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관심이 점점 커져 주변에 있는 동네책방을 찾아보았고, 자전거로 쉽게 갈 수 있는 '공간, 시도'를 금곡역여행 코스에 넣어서 몇 번 다녀왔더랬다.


주근깨가 매력적인 사장님이 꾸며놓은 아기자기한 공간이 마음에 들었고 음악이 좋았고 커피가 맛있었다.


게다가 아직 가보지 못한 수많은 동네책방이 있다는 행복감에 젖어 있을 무렵.


문득 

이 동네책방, 혹은 독립서점이 오랜 시간 우리 곁을 지킬 수 있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


책을 동네책방에서 주문하기로 했다.

조금 더 비싸지만 의미가 있는 구매활동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책을 받던 날.

오랜 시간 잊고 살던 느낌적인 느낌을 느끼게 되었다.

책방에 가서 직접 책을 받았고, 사장님이 정성껏 쓴 테두리 종이의 글귀를 읽었고, 커피를 마시며 서점에 있던 분들과 구입한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독서라는 활동이 글을 통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행동이라면, 내가 고른 책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독서활동의 확장이라는 더 큰 의미가 되어주는 것 같다.


그 행복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생각날 때마다 책 위시리스트를 업데이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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