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9.일.SNAPRIDE.
단풍여행이란 참으로 귀찮은 전염병이다.
집에 누워 화면으로 보는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
...라고 생각하지만 매주 단풍을 보러 나가고 있다.
용문역 인근에서 출발하고 홍천강을 따라 도는 여행길을 떠났다.
늘 그렇지만 느리다.
80킬로미터가 안 되는 코스를 해가 질 때까지 탔다.
좋은 사진과 영상을 건졌으니 성공이다.
4배속 촬영 위주의 영상을 만들었다.
아마추어가 만들 수 있는 영상이라는 것이 한계가 있기 마련이지만,
욕심이 크다 보니 가끔 무리를 하게 된다.
지난 영상을 오랜 시간 공부하며 열심히 만들었던지라..
한동안 후기영상을 안 만들었다.
힘 빼고 만들었다.
모두 좋아해 주니 고맙다.
출발
간돌이가 늙고 지쳐가는 형을 모시러 와 주었다.
고맙다.
#부안보건지소
이 일대를 돌 때 자주 이용하는 곳.
화장실 사용 불가.
하지만 특유의 분위기를 버릴 수 없다.
이래저래 늦게 오는 가족들을 버리고 출발.
곧 단풍여행 명소에 도착했다.
#밭배고개
서울 인근에서 가장 좋아하는 숲길 중 한 곳.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 다른 매력을 뽐낸다.
밭배고개 정상은 낙엽 천지였다.
낙엽을 줍줍 해서는 서로 던져주고 영상과 사진을 찍으며 놀았다.
그리고 하산.
먼저 내려간 가족들이 멈춰 서 있다.
#메이플하우스
이후 확인해 보니 어디에는 메이폴하우스, 여기에는 메이플하우스라고 쓰여 있다.
통일하기 힘든 사정이 있을 것이다.
이름처럼 가을에 어울리는 펜션이었다.
계절이 다 가기 전 하루쯤 쉬어가고 싶다.
#백양치
깔끔한 도로가 나 있는 곳.
단풍놀이하기 좋다.
이름을 자꾸 까먹는다.
백양치. 백양치. 백양치...
다운힐.
밥 먹으러 달린다.
#수정닭갈비
봉산이의 추천 장소.
사장님의 주관이 뚜렷한 곳.
맛없을 수 없는 곳.
잘 먹었으니 다시 출발.
노르웨이의숲으로 이동.
#노르웨이의 숲
맞다.
하루키의 노르웨이의숲.
실내 한편 위쪽 선반에 '상실의 시대'가 놓여있다.
노르웨이의 숲 블랜딩 커피를 마셨다.
#비솔고개 넘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