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과 공포, 그 어디 쯤
그 시대, 아이들에게 부모란 어떤 존재였을까? 부모님은 뭐든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깨어질 무렵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간다. 하지만 어른이 되기도 전에 이미 그 신화가 깨져버린 아이들은 어른이 되기까지의 공백을 무엇으로든 채워가며 성장한다. 그 공백안에 채워지는 것이 불안과 공포인 어디 쯤에서 이 영화는 시작된다. 불필요한 어른들이 존재하므로 생긴 결핍을 채우는 아이들이 만들어 낸 공포, 그리고 그 결말의 끝에서도 어른은 여전히 불필요한 존재다.
자신이 영화광이였음을 특기로서 공공연히 드러내는 감독은 비록 그 결핍의 자리가 공포로 채워진다고 해도 그 어린시절을 그리워한다. <스텐 바이 미>와 <구니스>의 어디쯤에서 공포를 이겨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영화란 존재는 처음 만들어진 그 순간만이 어른의 자리를 꽤차고 영원히 많은 것을 내어주고 있는 것 같다.
ps-촬영감독이 정정훈이면 뭐하냐고 양아치 CGV는 여전히 마스킹을 하지 않는다. 비싼 비디오방 같으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