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2017)-장훈
<택시운전사>를 보면서 나는 지금까지 한국영화가 클로즈업을 남발하는 데 대해 정말 불만이 많았었는데 이 영화는 나의 불만을 후련하게 해소시켜주는 영화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장훈 감독의 <의형제>(2010)를 보았을 때 그냥 끼적였던 글인데 <택시운전사>를 보고난 뒤 이 글을 다시 읽으니 영화 속에서 변화해 가는 송강호,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얼굴이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 이해가 간다. 그냥 <택시운전사>를 한 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도 한 번 더 봐야지. 군함도 괜찮은 영환데 참.....
영화 <의형제>(2010)에 대한 짧은 단상
영화를 보는 내내 정말 신기하게 생각된 것은 바로 송강호라는 배우다.
<박쥐>같은 영화에서 그의 좀 다른 모습의 연기가 이상하다거나 못하다는 것이 아니다.
<의형제>속에서의 송강호 아니 극중 이한규는 지금까지의 송강호 그러니까
<조용한 가족>아니 더 그전에 <넘버3>등의 영화로 부터 시작해
<JSA>,<반칙왕>,<살인의 추억>(순서가 맞나? 가물가물)등등을 거쳐
<놈놈놈>에 이르기 까지 송강호 하면 떠오르는 그 이미지 그 모습이다.
지금쯤이면 약간 식상해 질만도 한데 다른 옷을 입었을 때보다도 더 상상하기 쉬운
그 뻔 한 모습이 영화를 보는 내내 식상하기는 커녕 다시 진정한 송강호를 다시 만난 듯한
그 이상한 기분은 뭔지, 정말 흔치 않은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의 <밀양>에서의 김종찬도 그렇고 지금 이 영화 <의형제>에서의 이한규도 그렇고
왠지 <박쥐>의 송강호보다 편한 정말 송강호를 보는 기분이 드는 건.
페로소나라고 불릴 정도의 감독 박찬욱 보다도 오히려 장훈이라는 감독이 송강호라는 배우를 더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말 신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