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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져니 Jan 22. 2018

#2 만병통치약

어느 현대인의 일기


단지 오늘이 월요일이어서가 아니다. 


나는 자주 많이 피로를 느낀다. 출근길에는 누가 보면 밤을 꼴딱 새우고 온 사람인처럼 사경을 헤매며 잠을 자고, 퇴근길에는 세상 피로와 혼자서 싸우고 온 사람처럼 피로에 만취되어 있다. 그래서 퇴근길 내 주요 검색어는 '비타민c, 마그네슘, 강황 효과, 홍삼 효과, 홍삼 진짜 가짜 구별법... 기타 등등이다. (갑작스런 키워드 고백)

그런데 이상하게도 집에만 도착하면 이 모든 증상이 눈 녹듯이 사라지고 나는 새로 태어난다. 

특히나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 되어 등 따시게 누워 휴대폰을 쳐다보는 시간은 내 뉴런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대이다. 


(ps. 내 가까운 친구를 예로 든다면, 그녀는 주로 자정 침대 위에서 무의식의 흐름을 따라 수면 쇼핑을 하지만, 나는 그 시간에 가장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쇼핑을 하는 것도 같다. 친구가 인정해줄랑가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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