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라이딩
한강 작가 덕분까지는 아니지만, 촉매제가 되어 드디어 한강으로 가족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셋째는 눈을 뜨자마자 귀에다 대고 언제가냐고 옹알옹알 거렸어요. 귀따갑더라고요. 홍제천을 따라 망원한강공원까지 각각의 순번을 정하고 쉬엄쉬엄 달리니 시원한 바람과 마주하게 되는데, 살짝 뜨거운 햇살을 더해 상쾌지수는 올라갑니다.
한강에 도착해서 편의점에 다섯식구 둘러 앉아서, 세째 소원이던 한강라면을 먹었습니다. 먹는 도중 세째가 ’그래 이게 성공의 맛이야‘ 라고 하는데, 순간 빵터져서 어디서 그런 말을 하는거냐고 했더니, ‘한강이 있고 라면이 있는데 성공한거지’ 라고 답합니다.
성공의 정의가 의외의 포인트여서, 그 동안 나는 또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 성공의 정의를 두었을까라는 생각이 맴돌아, 라면을 먹는 내내 머리속이 정리가 안되더라고요.
소박하게 둘러 앉아 있는 다섯 가족의 서정의 힘이라
결론을 내리는 바였지만, 오늘도 세째가 의외의 인사이트를 줘서 아빠는 한참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요즘은 구직의 여정과는 별개로 학술 논문준비와 박사과정 수업, 그에 따른 졸업논문 주제 선정 등을 빠르게 해야하는데, 속도가 나지는 않네요. 주말은 아이들과 함께 놀아야(?)하고요.
그 동안 다양한 페르소나를 담은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잘할 수 있는 것들의 분류해보니 마케팅, 컨설팅, 학업 등이 있고, 하고 싶은 영역은 창업, 영업, 투자 등이 있는거 같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아무래도 비트윈잡스인 상태라 현재는 그 트렌드를 놓지 않도록 꾸준히 개인의 실력을 업그레이드 하는 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후자는 시기의 문제가 있고요.
그래서 이를 아우를 수 있는 그림을 그려보았고, 어느 정도 아웃라인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은 첫째 친구 생일에 삼형제 모두 간다고 하니, 그 시간을 좀 활용해봐야겠습니다. 이러다 또 같이 가게 되는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