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원가 김정두 Jun 06. 2024

리깅의 기본 매듭, 러닝 보울라인

 풀리지 않고 단단히 묶여야 한다. 매듭에 하중이 발생할수록 조여져야 한다. 하지만, 매듭을 풀 때는 쉽게 풀려야 한다.

 아보리스트 작업 중 물체를 내리는 작업인 '리깅(Rigging)'은 상당히 어렵고 까다로우며 위험하다. 단 한 가지 실수로 나무 위의 아보리스트와 지상 작업자를 다치게 할 수 있으며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리깅 작업을 앞둔 아보리스트는 신경이 곤두서고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그럴수록 기본에 충실하다면 리깅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리스크를 안전하게 감당할 수 있다. 바로 그게 기술이다.


https://youtu.be/6EDPAR5n3DE?si=EfiUNFtOZLBi1EV0

리깅 작업을 하고 있는 아보리스트

 아보리스트가 나무 위에 올라 리깅 작업을 하고 있는 영상이다. 나무 뒤편에는 민가가 보이고 집 주변에는 키 작은 나무가 있다. 만약 아보리스트가 나무를 베는 방향을 잘못 선정했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하기 싫지만 잘린 나무토막은 민가나 키 작은 나무를 덮칠 수가 있으며 작업자 본인도 다칠 수 있다. 그러므로 아보리스트는 본인의 몸을 지키면서 재산상 피해를 끼칠 수 있는 모든 장애물을 계산해 나무를 토막 내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려야 한다. 그게 바로 리깅(Rigging)이다.


 지상으로 나무토막을 내리기 위해선 '목표물'을 '로프'에 단단히 묶어야 한다. 매듭은 미끄러지지 않고 풀리지 않으며 하중이 발생할수록 단단히 조여져야 한다. 목표물이 제거된 뒤 지상으로 나무토막이 내려왔을 땐 단단히 묶인 매듭이 쉽게 풀려야 한다. 


 그런 매듭이 있을까?


리깅의 기본 매듭, 러닝 보울라인(Running Bowline)

 보울라인의 변형 매듭으로 올가미(A noose)를 만들 수 있는 매듭법이다. 로프의 스탠딩 엔드에 올가미가 만들어지며 쉽게 당겨 묶을 수 있다. 하중을 받을수록 강하게 묶이기에 무거운 목재를 수확 후 러닝 보울라인으로 묶어 끌어당길 수 있으며 가정에서는 아이들에게 나무 그네를 만들어 줄 때 유용한 매듭법이다.


 스탠딩 엔드를 활용하는 매듭으로 로프로 물체를 감고 러닝 보울라인을 묶은 뒤 로프를 당겨 물체를 묶을 수 있다. 이 방법은 유용하지만 매듭을 풀고 다른 물체를 묶어야 할 때는 곤란하다. 즉, 로프 회수가 어렵다. 그러므로 로프 회수를 고려한다면 알파인 버터플라이 루프(Alpine Butterfly Loop)를 권장한다.


순서

1. 기둥 위로 로프를 통과시킨다.


2. 로프에 루프를 만든다.


3. 로프 끝을 스탠딩 엔드 위로 넘긴다.


4. 스탠딩 파트 위로 넘어온 로프 끝을 다시 스탠딩 엔드 아래로 넘어가 만들어진 고리로 넣는다.


5. 로프 끝이 고리를 통과하면 어색한 보울라인 모양이 형성된다.


6. 로프 끝을 본래의 로프에 감아 만들어진 루프로 통과시켜 완벽한 보울라인 형상을 만든다.


7. 스탠딩 엔드를 당겨주면 올가미 역할을 하는 러닝 보울라인이 완성된다.


동영상**

https://youtu.be/D1m-tr6OAPo


추신.

아보리스트는 '보울라인' 계열 매듭은 눈을 감고 묶을 수 있을 정도로 손에 익어야 합니다.



자료출처

https://www.netknots.com/rope_knots/running-bowline

https://www.animatedknots.com/running-bowline-knot

https://www.youtube.com/watch?v=6EDPAR5n3DE

매거진의 이전글 트럭 오너를 위한 매듭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