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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가 김정두 Jul 09. 2023

벌목 보조도구 사용법

도구는 근로자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부상위험을 줄여준다.

 우리 같이 나무 베는 과정을 상상해 보자. 작업자는 목표물을 선정하고 나무를 넘어뜨리는 방향으로 노치(수구)를 만들고 펠링컷(추구)으로 마무리한다.


 펠링컷이 들어가기 전 근로자가 확보해야 하는 안전거리는 나무 높이의 2배이며 작업자 주변엔 아무도 없어야 한다.


 산에서 통나무를 들어 옮겨본 경험이 있는가? 목재 둘레와 길이 그리고 비중에 따라 무게가 달라지더라도 양손을 이용하여 운반하는 일은 근로자에게 큰 부담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산은 평지가 아니다. 살벌한 경사를 가졌다.


 그래서 우리는 안전한 작업과 근로자 부상 방지를 위해 '보조도구'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만 한다. 쐐기(Felling Wedge), 브레이킹 바(Breaking bar)와 같이 안전하게 나무를 넘어뜨리게 도와주는 도구와 리프팅 훅과 집게와 같이 무거운 목재를 돌릴 수 있는 도구를 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임업 현장에서 보조도구를 사용하는 근로자의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아래 사진은 산림청과 산림기사에서 발췌한 사진이다. 왼쪽은 간벌작업 사진, 오른쪽은 가지치기 작업 사진이다.


 너무나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 벌목 작업 사진에서 보조도구가 사용된 장면은 찾지 못했다.

근로자가 간벌 작업과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근로자 부상 발생을 줄이고 안전이 보장된 채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보조도구가 필요하다.


 대부분 임업 현장에선 브레이킹 바(Foot breaking bar)나 쐐기(Felling wedge) 둘 중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다.


 브레이킹 바 보다 쐐기를 사용을 더욱 추천한다. 쐐기는 큰 힘을 발휘해 나무를 넘길 수 있다.


풋 브레이킹 바(Foot breaking bar)

 이 장비는 나무를 솎아내거나 작은 나무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펠링컷을 완료하기 직전 나무에 브레이킹 바를 고정하고 손잡이를 밟고 일어서 지렛대로 사용한다.


 보통 시중에 나온 브레이킹 바는 크기 조절(Telescopic)이 되거나 벌목벨트(Logging belt)에 고정할 수 있는 파우치가 있다.


브레이킹 바(Breaking bar)

 이 장비는 다양한 길이가 있는 제품이 나온다. 장대가 긴 제품일수록 큰 지렛대 힘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두꺼운 나무나 뒤로 기울어진 나무는 브레이킹 바 사용을 피한다. 작업자가 제어할 수 있는 힘보다 훨씬 큰 힘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 도구를 사용했을 때 나무를 최대로 들어 올릴 수 있는 높이는 2cm이다.


벌목쐐기(Felling wedge)***

 벌목 보조도구 중 하나를 고른다면 단연 '쐐기'이다. 중간이나 큰 나무를 벨 때 최선의 방법으로 펠링컷이 완료되기 전 쐐기를 나무 틈에 고정하고 도끼나 브레이킹 바를 이용해 박는다. 상황에 따라 여러 개의 쐐기가 필요할 수 있다. 


 쐐기는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 재질로 된 제품을 사용한다. 그 이유는 마무리로 펠링컷을 하다 박힌 쐐기를 톱날로 긁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톱날의 손상을 줄여준다. 쐐기를 사용하면 나무를 최대 5~6cm가량 들어 올릴 수 있다.


로프와 윈치(Rope and Winch)***

 로프와 윈치를 활용하면 안전하며 빠른 속도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나무가 넘어지는 방향을 결정할 수 있으며 죽은 나무를 당겨서 넘어뜨리거나 나뭇가지가 찢어져 매달려 있는 나무를 제거하는 등 까다롭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나무 크기에 따라 강한 인장력을 가진 로프나 와이어로프를 사용한다.

나무 크기에 따른 적절한 벌목 도구 사용



사진 및 자료 출처

http://www.sanlim.kr/news/view.php?no=56776 

http://www.sanlim.kr/news/view.php?no=59819 

https://chainsawacademy.husqvarna.com/how-to-use-tree-felling-to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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