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라는 호칭

만삭사진 촬영날

by 지아현

불과 일주일 전 자궁경부 길이가 짧아져 2박3일 입원을 했던 터라 만삭사진 촬영을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다행히도 무사히 재밌게 촬영을 마쳤다.


결혼 스튜디오 촬영 이후에 이런 경험을 또 하게 되니 새롭고, 재밌고...

이제는 정녕 또 언제 이렇게 둘이서 꽁냥스럽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하며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난 새로운 호칭으로 불리어졌다. 바로 '어머님' 이라는 호칭.


자연스러운 듯 반응했지만 '흠칫'했고 낯설었고 계속 되뇌어졌다.

주호는 '어머님' 호칭 싫다고, 나이 들어 보인다고, 나에게 그 호칭으로부터 지켜준다?고 했다.


살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불려왔던 많은 호칭들이 있었다.

'학생', '아가씨', '대리님', '과장님', '신부님', '산모님'

생각해보니 이 호칭들은 모두 나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잠깐씩만 불릴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어머님'이란 호칭은 이제 내가 죽을때까지 들어야하는 호칭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태어나면서 내 이름을 받았다면, 내 아이가 태어나면서 '어머님'이라는 호칭을 받게 된 것이다.

앞으로 내 아이의 어머니로 평생 살아가게 되었다는 것이 좀 실감이 났다.

물론 어머니 뿐만 아니라, 주호에게는 여전히 정은씨로 회사에서는 김과장 또는 김차장으로,

또 친구들에게는 정은이, 쌩쌩이로도 살아가겠지만.


쌩쌩아~! 엄마 뱃속에서 쑥쑥 커서 건강하게 곧 만나자.

'어머님' 말고 '엄마'라고 불러줄 너를 많이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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