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 속에 살아있는 아빠 (‘22.10.11)
이제 돌을 앞둔 지아를 데리고 삼척가는 길에 우연히 잠시 들렀던 봉평.
가볍게 카페에 들러 쉬었다 가려던 곳이었다.
커피 잘 마시고 다시 삼척으로 향하는 길,
창밖으로 보이는 곳곳에서 아빠 생각이 나는 바람에 거의 강릉에 도착할 때까지 차에서 한참을 오열했다.
아빠의 간암 진단 후 우리 가족은 여행을 많이 다녔더랬다.
그 첫 여행으로 봉평-평창-강릉을 갔었는데, 그 때의 감정들...
갑작스런 소식에 당황하고 우울하고 걱정되고 가라앉은 마음,
그럼에도 우리 잘 이겨내자, 얼마 남은지 모르지만 더 재밌게 지내자던 다짐,
애써 서로를 향해 보여주던 미소,
힘들었지만 아름다웠던 우리 가족의 모습이 생각났다.
그렇게 우리는 후회없는 5년을 보내고 아빠와의 이별을 맞이했었다.
서울은 말할 필요도 없고, 가는 곳마다 아빠가 생각나는걸 보니
아빠가 우리를 여기저기 참 많이 데리고 다녔구나, 추억이 참 많구나 싶다.
이제는 그 위에 남편과 지아와의 추억을 얹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