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라이킷 13 댓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주넌 Nov 02. 2021

로딩 중입니다...

어느 한 20대의 젊디 젊은 삶

| 아직은 부끄럽다

사람들이 내 글을 읽어줬으면 좋겠다. 내 글이 나만을 위한 글이 아니고 나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을 위한 글이었으면 좋겠다. 특히 브랜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었으면 좋겠다. 소유가 아닌 공유를 하고 싶다. 브랜드 메시지에 대해 같이 고민해보고 또 공부한 것에 대해 피드백하는 것이 이 글을 모두가 볼 수 있는 플랫폼에 적는 이유이다. 이 글을 전달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글이 소통의 기회를 열어주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이 글을 다른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것이 첫째로 할 일이다. 그러나 아직 부끄럽다. 거창한 걸 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쉽지 않다. 나도 공유라는 것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모른다. 그러나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나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다.

| 혼자는 이제 싫다.

지금껏 난 혼자서 하려고 했다. 혼자가 편했다. 그런데 바뀌었다. 서로를 보완해주고 신랄하게 피드백해주는 그런 팀적인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 팀으로 무언갈 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남들에게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랑 일하고 싶은 사람이 없는데 내가 엄청난 걸 들고 가봤자 들어줄 사람은 없다. (아직 엄청난 것도 없다. 거창한 계획도 없다) 앞으로 더 경험하고 성장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리고 두 번째, 그들’도’ 하고 싶어 할 일을 들고 가는 것이다. 같이 하고 싶다는 것은 공감했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내가 하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나도 하고 싶다!’ 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당연하지만 우선 내가 하고 싶어야 한다.) 이 것 또한 내가 더 경험하고 성장해야 하는 이유이다. 남들이 날 알아보기를 기다리는 것은 이제는 그만하려고 한다. 내가 다가가지 않으면 남들도 나한테 다가오지 않는다. 세 번째, 나도 누군가의 일에 동참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 이제 내 것만 하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거나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하자면 나는 같이 할 준비가 되어있다. 예전엔 이것저것 따지는 게 많았었다. 정말 후회된다. 전 이제 FA입니다. 제가 필요하다면 집어가세요. 전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 어제 하루동안 아무것도 안했다.

아무것도 안해야지 마음 먹은 하루였다. 누가 보기에 엄청난 일상을 살아온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렇다. 내 기준 바쁜 일상을 살았다. 글 쓰는 것도 어색해 미치겠고 얼른 무언가를 하고 싶고 과정에 들어가고 싶다. 요즘 신체적으로는 여유로운데 정신적으로는 그러지 못하다. 난 성격이 급하다. 내가 무언가 하려고 맘을 먹으면 얼른 기가 막힌 과정과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아 느리게 살아야 하는데.' 그래서 어제 하루 가만히 있었다. 맥주 3캔 마시면서 침착맨 영상 보면서 깔깔 대고, 오후 2시쯤 일어나서 불초밥 2덩어리 먹은 후에 고전 SF 우주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을 보았다. 요즘 나오는 자연스럽고 현실감 있는 모션도 좋지만 비밥의 둔탁하면서도 화려한 액션이 좋았다. 그리고 전반전만 완벽했던 아스날 경기를 본 후 가볍게 5km 뛰고 들어왔다. 행복 그 자체였다. 어제 우리 강아지 뽀미한테 만날 때마다 말했던 게 있다. ‘뽀미야 오늘 500번 짖어라. 오빠 기분 좋다.’ 급하게 하지 말자. 급해지면 예전처럼 목적없는 무언가를 하고 있을 거다. 천천히 준비하자.

| 아니 이 책 뭐였더라

내가 책을 제대로 안 읽은 건가. 책장을 정리하는데 이 책들이 무슨 내용이었고 무슨 느낌이었는지 기억이 안 났다. 메모를 뒤지고 뒤져서 그 책이 무슨 내용인지 알게 되었다. 그런데도 책을 다 읽고 느끼는 그 러프한 감상평? 그게 너무 궁금했다. 분명 그 때 무언갈 느꼈던 거 같았는데. 또 책을 구매할 때 이 책을 통해 느끼고 싶었던 것도 궁금했다. 책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책을 구매하기 전의 내 생각과 느낌 그리고 책을 다 읽은 후의 내 생각과 느낌이 어쩌면 더 내 것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문득 생각이 들었다. 책은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는 것이지만 내가 읽었다는 것만으로 나만의 책이 되는 거 아닐까. (유형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그래서 무형의 그 느낌과 생각을 유형의 무언가로 표시해 놓으면 좋지 않을까? '책의 첫 느낌과 생각, 책을 다 읽은 후의 느낌과 생각, 평점, 나중에 이 책을 다시 꺼내들 나에게.' 이런 것들을 써서 각각의 책갈피로 꽂아놓는다면 혹은 책의 표지 날개처럼 꽂아 놓는다면? 무언가 기획하고 싶다는 생각에 너무 잠겨 있어서 나온 것. 실천해봐야겠다. 이제 1주일에 한 번씩 간단하더라도 일상에서 찾은 인사이트들을 정리해봐야겠다. 재밌네.

| 마지막 한마디

사실 이번 에피소드는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썼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