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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넌 Nov 05. 2021

이야기의 힘, '프리워커스'

| 어디서 많이 봤는데..


'프리워커스'란 책을 읽게 된 계기는 프로듀서 'groovyroom'의 규정님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시작되었다. '모베러웍스'와 'AREA'가 협업하는 내용의 유튜브를 태그한 그루비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았다. 그걸 계기로 '모베러웍스'를 팔로우 하게 되었다. 이때 마침 내가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마쳤을 때이다. 그래서 그날 브랜드 관련 서적을 구매하기 위해 서점에 갔다. 서점엔 '~~하는 10가지', '~의 법칙' 이런 내 눈길을 끌지 못하는 책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냥 네이버에 브랜드 책이라고 검색해보았다. '프리워커스'라는 책을 소개하는 블로그를 보고 도서 검색을 해보니 딱 한 권이 있었다. 흰색 바탕에 파란 폰트와 어디서 많이 본 새 캐릭터 그리고 빨간색 책 표지날개. 사실 그냥 표지 디자인 보고 골랐다. 옛날에 CCC 창립자 마스다 무네아키의 책을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나. '지적 자본론'이라는 책도 구매하였다. (이 책도 표지 디자인이 이뻐서 구매하였다.) 집에 와서 '프리 워커스'를 펴보니 내가 그날 팔로우했던 모베러 웍스의 이야기였다. 어라? 뭐지 우연인가. 결국 난 이 브랜드에 빠져들어 모티 비를 정주행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 사람을 닮은 브랜드


'프리워커스'는 모빌스그룹, 모베러웍스, 모티비의 브랜드스토리에 대한 책이다. 브랜드의 시작, 과거, 현재를 솔직하게 다 말해준다. 브랜드 이야기가 전기처럼 읽혔다. 브랜드 스토리가 아니라 어느 한 사람의 일대기를 읽는 것 같았다. 모베러웍스는 사람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린 흔히 이야기한다. 실수를 할 때면 '너도 사람인데..'.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 브랜드도 사람이 만들기 때문에 당연히 실수를 하기 마련이고 그 안의 고난과 역경을 겪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브랜드는 티 내지 않는다. 모베러웍스는 고난과 실수를 티 내는 것을 넘어서 여러 채널을 통해 여과 없이 보여준다. 솔직함이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모베러웍스'의 팬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나한테 '모베러웍스'는 어떤 제품과 메시지를 제안하는 무형의 존재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책이 브랜드 스토리가 아니라 한 사람의 전기처럼 읽히지 않았을까 한다. 또 '모베러웍스'는 브랜드 팬과 같이 성장하고 발전한다. 마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처럼 말이다. 정말 이상적이지만 그걸 실현했다.

 

| 메시지 수신료


사람들이 왜 사는지 생각했다. 사람들은 더 이상 기능만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돈을 쓸 만한 가치가 있는 소비를 통해 자기를 표현한다. 자기를 표현한다는 건 메시지를 표출한다는 얘기였다.  
- '프리워커스' 중

어쩌면 모든 브랜드가 현재 B2B 산업을 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브랜드는 가치와 메시지를 팔고 개인은 그 메시지를 구매한다. 개인은 또 그 메시지를 다른 사람에게 표출함으로써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낸다. 결국 개인도 브랜드가 된다. 소비자로서의 개인이 브랜드에게 돈을 지불하는 것은 메시지 수신료이지 않을까. 그만큼 메시지가 중요해진 것 같다. 브랜드 메시지에 흠집이 있는 것은 제품에 흠집이 있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큰 타격을 가한다고 생각한다. 브랜드 메시지에 흠집이 있는 것은 솔직하지 못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메시지의 목적이 메시지 그 자체여야 한다. 흠집이 있는 제품은 반품하면 그만이지만 거짓이 탄로 난 브랜드 메시지는 브랜드를 침몰시킨다. 어쩌면 애초에 소비자들이 그 거짓된 메시지를 간파할 수도 있다. 우린 점점 진심인 메시지에 공감한다. 그렇기에 진심인 브랜드에 눈이 간다. 이 브랜드들이 제시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문화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 이야기의 힘


이 책에서 내가 얻은 가장 큰 것은 '이야기의 힘'이다. 이야기는 사람들이 궁금하게 만든다. 이야기는 어린아이에게 무언갈 설명할 때 가장 좋은 도구로서 활용된다. 그만큼 친절한 것이다. 이야기는 문장보다 길고 단어보다 길지만 어쩌면 제일 직관적일 수 있다. '모베러웍스'는 일하는 방식에 대한 물음이라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유튜브 '모티비'라는 채널에서 이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메시지와 이들의 이야기가 합쳐지니 브랜드 메시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야기는 힘이 있다.


| 마지막 한마디

모쨍이들은 조용히 모조의 부리를 흔들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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