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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가찌 Feb 27. 2020

서점 문은 열려 있지만,

다다르다 서점일기 #14 아무도 만날 수 없었던 날

@서점 다다르다 , 대전 은행동 

1. 코로나 19로 인해 몸과 마음을 더 보살펴야 하는 시기입니다. 어제는 서점 문을 열고 한 명도 만나지 못했던 유일한 날이었어요.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대전 은행동을 돌아다닌 확진자가 에스닷과 성심당, 다다르다를 방문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요. 모두가 무사히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2. 어제저녁부터 서점 문을 여는지에 대한 전화를 몇 통 받고는, 서점 문을 열었어요. 스스로를 위해서도, 서로를 위해서도 조심하며 지내야겠죠. 마스크 착용을 꼭 해주시고, 1층에 비치된 세니타이저로 손 소독을 꼭 하고 서점에 입장해주시기 바라요. 


3. 서점을 걱정해주신 분들 덕분에, 온라인 스토어가 없음에도 택배로 도서 구매 요청해주시는데요. 4만 원 이하 시 배송료가 부과되지만, 4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배송비를 서점에서 부담하고 있어요. (사실 도서정가제 10% 할인 규제 내에서는 대형 서점, 온라인 서점과 경쟁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번거로운데도 도서 구매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4. 매번 어렵고 무거운 이야기만 전하는 일기가 되는 것 같아 더 밝은 이야기를 찾아가는 중이에요. 반복되는 일상과 업무로 어두운 것만 보고 표현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고 있어요. 


5. 오늘은 정상 영업, 내일은 정기 휴무일입니다. (매주 화요일은 쉬는 날인데, 저도 문을 열고 손님들도 마구마구 방문하시고. 웃음이 나지만, 내일은 쉴래요)


6. 오늘의 텍스트 

"여행할 때 나는 새로운 장소를 직접 걸어본 후에야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진다. 도시에 있을 때는 거리를 왔다 갔다 하며 두 발로 나만의 지도를 만든다. (중략) 나는 발이 발견한 것을 눈이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온몸으로 그 장소를 경험하고자 애쓴다. 새로운 좌표를 발견하고, 늘 다른 방식으로 그곳을 알아간다. 나만의 지형 조사라고 할 수 있다."

『남극으로 걸어간 산책자』 엘링 카게 저, 김지혜 옮김, 다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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