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 예스코리아가 2019년 7월에 시작해서 지금 꼭 2년이 되었다. 대단한 애국자도, 애국심이 불타올라서라고도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내가 가지 않고 사지 않는 브랜드 매장과 상품이 있다. 예를 들면 유니클로, 엔제리너스, 세븐일레븐, 필립스, 슈에무라, 아사히맥주 등 그 외에도 다수가 있다. 브랜드명이나 매장 이름이 자꾸 잊혀서 어떤 것들이었는지 지금도 가끔 검색을 해보곤 한다.
처음 '노재팬 예스코리아', '사지 않겠습니다. 가지 않겠습니다.' 운동이 시작되고 국내 열풍을 일으켰을 때 유니클로 명동점이 문을 닫았다. 최근에는 슈에무라가 한국에서 철수했다는 기사를 봤다. "한국인의 냄비 같은 특성상 한국의 불매운동은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며 금방 잊힐 거라 치부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2년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요즘에도 운전하며 지나다가 보면 차량에 부착된 '노재팬 예스코리아'스티커가 눈에 띄는 일이 많아서 반가웠다.
얼마 전 찾아간 지인의 학원에 붙여진 스티커를 봤다. 그곳은 엘리베이터 안에도 심지어 스티커를 붙여놓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가슴이 멍해짐을 느꼈다.
"아직 끝난 게 아닌데 조금씩 내 기억 속에서 사라지려 하는구나."
이제 3일 후면 도쿄에서 올림픽이 열린다. 도쿄 올림픽과 관련한 독도 일본 영토 표기와 일본 올림픽 선수 유니폼 욱일기 문양 사건이 불거지며 다시 '노재팬 예스코리아'는 뜨거워졌다.
오늘은 선수단 숙소 앞에서 욱일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사람이 붙잡혔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표기한 지도가 세상에 돌아다니고 있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구글 지도가 사용되기도 했다. '한국'이라는 국가의 영토와 영해는 공용의 그 무엇이라도 되는 줄 아는가 싶어 기분이 매우 언짢았다.
예전에는 내 땅을 눈을 버젓이 뜨고도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내 땅을 내 땅이라고 말하고 표시 내지 않으면 20년 후에는 남의 땅이 되고 말았다(점유시효취득). 그러니 내 땅이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나가라고 하고 소문을 내야 했다. 그래야 내가 내 땅을 빼앗기지 않았다.
어렸을 때 할아버지 집은 아주 넓었다. 집의 구조는 네모 형으로 되어 있었다. 안채와 사랑채가 있었고. 일꾼들이 자는 숙소와 창고로 쓰이는 곳간이 있었다. 삼십 명 이상이 거주할 정도로 방이 많았고 집 터가 안쪽으로 넓게 차지하고 있었다. 대문 앞으로 길게 들어서는 길이 있었는데 어느 날 옆집에서 그 길에 담을 쌓았다. 아버지는 우리 땅이 많이 들어갔다고 말을 했지만 할아버지는 묵인하자고 했다. 그 땅의 명의는 할아버지 앞으로 되어있으니 걱정 없다고 장담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땅을 정리하려던 아버지는 깜짝 놀라셨다. 등기 상에 땅 주인이 바뀌어져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 담을 쌓았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즘이 20년이 됐던 때였던가. 벌써 등기를 내서 찾을 수 없다고 했다. 우리는 친하게 지냈고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옆집이 힘들 때마다 도움을 많이 줬던 터라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아버지는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했던 지 말씀을 하지 않았고, "허! 참"을 연발 내뱉으셨다.
이웃집은 우리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등기를 처리했던 모양이다. 몇십 평이 생으로 날아갔다. 아마 사전에 미리 알고 있었던 아버지가 이웃집 아저씨에게 담을 허물어 달라는 말을 했더라면, 내용증명을 보냈더라면 아마도 조용히 있었던 것이 아니었기에 그 땅을 돌려받을 수 있었을 게다.
비유가 적당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독도가 우리 땅은 것은 전 세계가 다 알 수도 있고 알지 못할 수도 있다. 계속해서 지도에 일본으로 표기되는 일이 발생하는 일이 있더라도 타국의 사람들이 이제는 이렇게 말해주기를 바란다.
"독도는 대한민국 땅인데 제들이 이상하네"
정말 모든 세계인이 속 시원하게 말해 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야! 이제 좀 그만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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