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산적독서가 Oct 05. 2021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것

정보를 얻기 위한 독서와 인문학 독서

매일 책을 읽는다.

투자 관련 책을 주로 읽는 편이다. 그리 급할 것도 없고 욕심도 별로 없어 천천히 읽는 편이다. 한 번 읽어서는 책의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 때가 많아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읽는다.

가끔 인문학이나 역사책도 읽는다. 여러 가지 다른 장르의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았다.

책을 읽고 나서 생활에 변화가 일어 때가 있고 그렇지 않 때가 있다. 물론 내가 하기 나름이긴 하지만 독서 후 사색과 실천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변화를 능동적으로 일으키려고 노력한다. 책의 내용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어서 나의 생각과는 다른 결과가 나타날 때도 있다.

자기 계발서나 투자 방법서 같은 책은 읽고 나서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다. 좋은 방향으로 변화가 나타나면 그것이 독서의 효과다. 예를 들면 자기 계발서를 읽고 생활 태도가 더욱 건전해졌다든가, 대인관계가 좋아졌다든가, 또, 운전면허 시험 준비 책, 자격시험 준비 책 등의 수험서를 읽고 시험에 합격했다든가, 글쓰기 공부 책 읽은 후 글을 잘 쓸 수 있게 되었다든가, 이것들이 모두 독서의 좋은 효과다.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실용서적의 장점이며 이것이 정보를 얻는 독서다.

그렇다면 인문학 책은 어떤가?

읽어도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머리나 가슴속에 내재화된다고 해야 할까. 단순히 내재화가 아니고 남들이 볼 수 없는 나의 내면이 변화한다. 이것은 정보 독서가 아니고 마음에 거름주기 독서다.

서서히 자라는 나무를 생각한다. 뿌리가 땅속으로 자랄 때는 겉으로 표시가 나지 않는다.

그 뿌리가 깊어지면서 서서히 보이는 부분이 자란다. 많은 시간이 지난 후 보면 문득 크게 자라난 나무를 볼 수 있다.

인문학 독서는 그런 것 같다.

주식을 성장주, 가치주, 경기민감주 등으로 분류하여 각 카테고리 별로 투자 방식을 달리 한다.

독서도 성장하기 위한 독서, 가치를 추구하는 독서, 유행하는 베스트셀러 위주의 독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성장주와 경기민감주 독서가 정보를 얻기 위한 독서라면, 가치주 독서는 바로 인문학 독서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독서를 하려고 노력한다.

지금은 일주일 넘게《복잡계 세상에서의 투자》와 씨름하고 있다. 처음에 이 책을 밴텀급 투자 방법서로 보고 덤볐다가 역으로 강한 펀치를 한 대 얻어맞았다.  갈수록 헤비급 인문학 책으로 변해 가는 상대와 함께 결국 씨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씨름은 좀 오래갈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주식시장에서 세력이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