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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산적독서가 Jun 29. 2021

독후감《일생에 한 번은 고수를 만나라》

고수도 처음에는 하수였다

책 제목 : 《일생에 한 번은 고수를 만나라》

(2013년 발행)

저자 : 한근태(한스컨설팅 대표)


저자 소개

저자 한근태 님은 한스컨설팅 대표다.

회사 이름대로 기업경영 컨설팅을 한다.

CEO 코칭 및 인력개발 자문도 주요 업무다.

대기업 이사로 재직하다가 40대 초반에 돌연 사직서를 제출하고 IBS 컨설팅 그룹에 입사하며 경영 컨설턴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핀란드 헬싱키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3,000번이 넘는 기업 강의를 했고, 700명에 달하는 CEO를 만났다.

그리고 현재도 컨설팅, 코칭, 자문 및 강의를 계속하며 대한민국의 경영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그의 강의는 쉽고 재미있다. 핵심을 찌르는 명쾌한 강의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책은 어떤 책인가

저자는 많은 고수들과의 직접 만남과

폭넓은 독서를 통한 간접 만남의 결과를 쉽고 재미있게 책으로 써냈다.

강의를 하듯 부드럽고 매끈하게 쓴 이 책을 통하여

누구나 고수가 될 수 있다며 친절하게 고수의 길을 가르쳐 준다.


읽으면서 느끼면서 알아간다.

고수란 무엇인가.​

​나는 이 책에서 많은 고수를 만났다.

고수를 만나면서 멀고 먼 고수의 길을 서서히 가다 보면 언젠가는 나도 고수가 될까 하는 의문이 점차 현실이 되어가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저자가 소개하는 고수들도 처음에는 하수였단다.

아직 하인 나에게는 큰 위로가 되는 말이다.

재미있는 바른생활 교과서

마치 바른생활 교과서를 읽는 것 같았다.

바른생활 교과서는 재미가 없다.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등 그야말로 바른생활을 하도록 가르치는 가이드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재미있는 바른생활 교과서다.

저자의 깊이 있는 통찰이 쉬운 문장으로 펼쳐져 있다. 직접 만난 고수들과 많은 독서를 통해서 만난 고수들의 사연과 노력 그리고 고수가 된 과정과 진정 고수인 이유를 빠른 필체로 풀어 나간다.

최근 읽은 글쓰기 책에서 문장은 짧게 쓰라고 배웠다. 그런데 이 책의 문장이 대체로 짧다. 읽기에 좋다.

빠르게 읽는데 이해도 잘 된다.

고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면서 읽어가는 중 때때로 내가 이미 고수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도 하였다.

고수도 처음에는 하수로 출발했다고 하니 나도 지금 출발해도 늦지 않았다.

고수를 향하여 출발.


고수와 하수는 무엇이 다른가

고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들은 과연 어떻게 고수가 되었을까?

일단 시작하라. 완벽한 준비는 없다. 글도 일단 쓰기 시작하면 감흥이 생긴다.

고수들은 작품을 많이 낸다. 다작을 한다. 그중에는 실패작도 있다. 성공하는 대작도 다작들 중에서 나온다.

참으로 가슴에 와닿는 말이다.

고수가 되려면 자신의 생계를 걸고 도전해야만 한다.

그래서 교토 상인들은 이렇게 말한다.

 개의 화살을 갖지 마라. 두 번째 화살이 있으면 첫 번째 화살에 집중하지 않는다.” ​

그야말로 배수의 진을 치고 도전하지 않으면 이루어 내기 어렵다는 말이다.

많은 시도를 하면서 실패도 하고 이를 극복하며 배우는 과정을 거쳐야만 진짜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양질 전환의 원리와 1만 시간의 법칙은 고수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철저한 자기 관리,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는 넓은 시야와 폭넓은 경험이 필요하다.

고수는 개방적이고 하수는 폐쇄적이다.

실력이 있으면 개방적일 수 있다.

간추린 금과옥조

절벽 가까이로 나를 부르셔서 다가갔습니다. 절벽 끝에 더 가까이 오라고 하셔서 더 다가갔습니다. 그랬더니 절벽에 겨우 발붙이고

서 있는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나는 그 절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때까지 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로버트 슐러)


고수는 브랜드가 있고 하수는 브랜드가 없다. 하수는 비유하자면, 일본에 많은 무인양품無印良品이다. 브랜드는 없지만 품질은 좋은 상품이란 말이다.


무인양품이 명품의 반대 개념인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하수는 무인양품이고 고수는 명품이라고 한다.​

고수는 일이 없을 때 미리미리 사람을 만나고, 하수는 일이 생겨야만 사람을 만난다. 준비가 안된 급한 만남으로는 일을 성사시키기 어렵다.

고수는 집중한다. 그래서 적게 일하고 많이 번다. 하수는 집중하지 못하고 많이 일하고 적게 번다.

집중하라는 멋진 경구가 여기 있다.


초점을 맞추기 전까지 햇빛은 아무것도 태우지 못한다.

(알렉산더 벨)


고수는 시간 약속을 잘 지킨다.

하수는 시간 지키기를 소홀히 한다.

고수는 빠르다.

하수는 느리다.

고수는 도전한다.

하수는 안주한다.

고수는 자기만의 콘텐츠를 가진 사람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나의 콘텐츠를 갖출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독서이다.​

많은 책을 읽고 소화해야만 정선된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은 어느 분야에서든 필수다.

많은 글을 써야 하는 것도 필수다.

호기심이 많아야 배울 수 있다.

고수는 호기심이 많다.

호기심이 있어야 독서가 잘 되고 재미도 있다고 《넥스트 리딩》의 저자 이권복 님도 말했다.


진짜 금은 도금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를 자랑하는 자는 공이 없고, 스스로를 칭찬하는 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이는 모두 발끝으로 오래 서 있으려는 것과 같다.


스스로를 칭찬하면 하수, 남이 칭찬하면 고수다.


항공학적으로 꿀벌은 날 수 없다. 그러나 꿀벌은

그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계속 날아다닌다.

(메리 케이 애쉬)


미래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미래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 핵심에 있는 것이 바로 긍정성이다.


창조하기 위해서는 버려야 한다. 주기적으로 자신이 가진 것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의 위기는 과거의 지식을 버리지 못하고 고집하는 데서 출발한다.


고수들은 만남을 소중히 한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들을 평등하게 대한다. 만날수록 그 사람에 대한 평판은 좋아진다. 반면 하수들은 만남을 차별한다.

인맥은 사회적 자산이다.


지금까지 가난은 갖지 못한 것을 의미했다. 앞으로의 가난은 소속되지 못한 것이 될 것이다. 미래의 첫 번째 자산은 네트워크에의 소속이 될 것이다. 그것이 성공하는 삶의 우선 조건이 될 것이다.(미래학자 자크 아탈리)


제주도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 이왈종은 고수다. 이렇게 말한다.


작가는 외로워야 한다. 그래야 작업이 가능하다. ​

적적한 상태야말로 몸과 마음이 비워져 있다는 뜻이다. 외롭지 않으면 장돌뱅이다. 틈틈이 비워둔 시간과 여유, 자기만의 세계에 몰입할 수 있 퀄리티 타임, 그게 필요하다.(작가 이왈종)


​이제 책의 마지막 부분이다.

역시 德으로 마무리한다.


힘으로 지키려는 자는 홀로 영웅이 되고, 위엄으로 지키려는 자는 한 나라를 지킬 수 있다. 하지만 덕德으로 지키려는 자는 천하를 세울 수 있다. 그게 고수다.


감히 나의 언어로 총평을 하자면 이렇다.


​어떤 페이지라도 좋다. 늘 가까이 두고서 언제라도 펼쳐 읽으면 좋은 책이다.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좋다. 전체가 금과옥조다. 매 페이지, 모든 문장이 다 명언이다. 지루하지 않은 신선한 명언이다.​책 내용의 요약은 의미가 없다. 한 줄 한 줄 음미하면 된다. 그리하여 의미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날, 정말로 그날이 오면, 그러면 남들이 나를 고수라고 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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