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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백수 김파보 Nov 21. 2023

11화. 버스킹을 준비하면서 생겼던 일들 ①

진정한 예술인이 된다는 건

‘자소서 대신 프로젝트'란?



사람들은 말합니다.


'당신 같은 지원자들은 널렸는데 그걸 언제 다 일일이 확인하고 앉아 있어요?'



우리는 채용 과정에서 성과가 아닌 이야기는 모두 불필요한 비용으로 취급받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나를 성장시키는 건 나의 '성과'가 아닌 나의 '경험'이더라고요. 구구절절 장황하지만 저를 세운 경험들, 자소서에는 적지 못 하더라도 sns에서는 하고 싶은 말들을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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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을 읽고 읽으시면 더 재밌어요!)



10화. 경찰서에서 만난 내 귀인들 ②

https://blog.naver.com/muzi_kb0705/2232687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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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버스킹을 준비하면서 생겼던 일들 ①

(부제: 진정한 예술인이 된다는 건)




고양시의 유리상자?




이야기는 이러했다. 나와 친구는 같은 선생님으로부터 나는 보컬을, 친구는 기타 레슨을 받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어느 날 희망하는 레슨생들에 한해 같이 버스킹을 진행하시겠다고 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 친구는 나와 같이 버스킹을 하지 않겠냐고 물어보았고, 나는 무대에 올라가보는 것이 여러모로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흔쾌히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그렇게 우리는 듀오로 버스킹에 나가기로 하였다.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할 시기




나는 친구와 같이 하기로 한 버스킹 무대와 더불어 평소에 선생님과 같이 연습 했던 2곡을 추가로 더해 총 세 곡을 객원무대로 버스킹에서 하기로 하였다. 그 리고 나는 이때쯤엔 거의 말년이어서 전역을 한달 정도 앞두고 있었다. 그래서 근무를 제외하고 남는 자유시간에는 무대를 하기로 한 곡의 가사 등을 외우고 퇴근해서는 무대를 같이 하기로 한 친구와 합을 맞춰가며 열심히 버스킹 준비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나 지금 떨고있니...?




그리고 버스킹을 일주일 정도 앞둔 시점, 나는 친구와 같이 합을 맞춘 노래로 선생님 앞에서 처음으로 리허설을 하기로 했다. 그 전까지 나는 나름대로 준 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본격적으로 리허설을 하려고 하니 이상하게 심장이 쿵쾅대고, 호흡이 가빠오는 것이었다. 나는 속으로 ‘갑자기 왜 이러 지?’라고 생각하며 심호흡을 하려고 애써 침착하게 마인드 컨트롤을 했지만, 이미 한 번 찾아온 긴장감을 쉽사리 없애는 것은 힘들었다.




머릿속은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




더군다나 내가 긴장한 것을 선생님은 눈치 채셨는지, 더욱 매서운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하셨다. 나는 결국 긴장감에 압도돼 리허설을 망쳐버리고 말았다. 노래를 부르는 내내 음이탈이 수없이 일어났고, 입이 바짝바짝 말라서 쉰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왔다. 특히 긴장한 상태에서 내 의지대로 신체반 응이 조절이 안 되는 경험이 나에겐 처음이라 무척 당황스러웠다. 선생님은 그런 리허설을 보시고는 굉장히 예민하신 목소리로 나를 꾸짖으셨다.




그냥 집에 가고 싶어요...




“너가 이렇게 하면 같이 올라가는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는 거 아니야? 너가 그만큼 완벽하게 준비를 안 했으니까 무대를 망친거지. 너만 망치면 상관이 없는데 너 하나 때문에 같이 합주를 하기로 한 사람들이 모두 다 무대를 망친 것처럼 피해를 보고 기분이 나빠지게 만들면 어떡해?”란 말을 하시는 것이었 다. 틀린 말이 없었다. 나는 그 순간에 굉장한 수치심이 몰려왔고, 갑자기 내가 팀에 피해를 끼치고 있어 무대를 관둬야하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산독기... 독기야...




그렇게 남은 리허설이 진행되는 동안 선생님은 노골적으로 나에게만 냉담한 반응을 보이셨고 친구와는 시시콜콜 농담을 하며 평소같이 반응하셨다. 나는 그런 비교반응이 나를 위한 충격요법인지, 아니면 은연중에 선생님이 진심을 내비치신 건지 전혀 확인할 방법이 없었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나는 어떻게든 내가 버스킹을 완벽하게 해내서 선생님께 인정을 받겠다는 독기 가득한 마음을 가져야만 했다.




??: 오우~ 좀 부를 줄 아는 놈인가?




그 뒤로 나는 더 혹독한 훈련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매일같이 경찰서 강당에서 홀로 발성 연습을 하고, 퇴근하고 나서는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 교단에 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가끔 운동장에 조깅을 하러 온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그냥 철면피를 깐 채로 열심히 연습을 했다. 그러면 사람들은 ‘저 미친놈은 뭐지?’라는 표정으로 바라봤지만 나는 그게 실제 버스킹을 할 때 낯선 사람들 의 반응에 대한 사전 연습이라 생각하며 쪽팔림을 무릅쓰고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매일같이 마인드 컨트롤과 긴장감을 다루는 영상들을 유튜브에서 찾아 보며 명상을 했고, 결국 일주일이 지나 결전의 버스킹 날이 드디어 성큼 다가왔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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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누구인가요?


저는 서강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면서 대학생활 동안 취미로 작곡을 시작하였고, k-pop 작곡가로 데뷔, 총 5곡의 k-pop과 4곡의 자작곡을 발매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꾸준히 인디펜던트(independent)로서 음악활동, 영상, 디자인, 글쓰기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학업과 병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같은 취준생, 사회초년생으로서 '쿼터 라이프 위기(Quarter Life Crisis)'를 겪고 계신 분들


- 진짜 나를 성장시키는 경험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싶으신 분들


- 항상 행동하기 전에 고민만 많이 생겨 주저하게 되고 답답한 마음이 들 때 공감과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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