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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백수 김파보 Nov 19. 2023

10화.경찰서에서 만난 내 인생의 귀인들 ②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을 준 사람들


‘자소서 대신 프로젝트'란?



사람들은 말합니다.


'당신 같은 지원자들은 널렸는데 그걸 언제 다 일일이 확인하고 앉아 있어요?'



우리는 채용 과정에서 성과가 아닌 이야기는 모두 불필요한 비용으로 취급받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나를 성장시키는 건 나의 '성과'가 아닌 나의 '경험'이더라고요. 구구절절 장황하지만 저를 세운 경험들, 자소서에는 적지 못 하더라도 sns에서는 하고 싶은 말들을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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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을 읽고 읽으시면 더 재밌어요!)



9화. 경찰서에서 근무하면서 생겼던 일들 ①


https://blog.naver.com/muzi_kb0705/223267173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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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경찰서에서 만난 내 인생의 귀인들 ②

(부제: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을 준 사람들)





전역은 하고 싶지만 꿀은 계속 빨고 싶어...




그렇게 크고 작은 사건들이 생기는 동안 나는 완벽히 공익생활에 익숙해졌다. 그리고 한층 긴장이 풀리니 여유가 생겨 내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 또한 여느 경찰서의 직원분들처럼 하루하루를 특별한 일 없이 거의 매일 똑같은 루틴을 반복하며 지냈고 시간은 금새 흘러갔다. 그런데 문득 그렇게 평온하게 지내면서도 점점 제대일이 가까워지자, ‘과연 제대를 하고나면 난 뭘 하면서 지내지?’라는 초조하고 막연한 마음이 들기 시작하였다.




소속감은 취하고 싶지만, 갈등은 힘들어요...




그래서 나는 내가 속한 경찰서라는 조직 안의 사람들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점은 (당연한 얘기지만) 사람들의 성향은 각자가 다 너무나 다르고, 하루가 멀다하고 크고 작은 정치싸움이나 갈등들이 계속해서 조직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었다. 나는 그런 것들을 보며 ‘과연 나는 어떤 조직에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일까? 조직에 속한다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와 같은 의문들을 품으며 계속 자기성찰을 해 나갔다.







한편, 계속되는 무료한 일상 속에서 초조함을 느끼는 양극화된 감정을 잠재우기 위해 내가 시작한 것은 글을 쓰는 일이었다. 맨 처음에는 잡념을 없애기 위해 그냥 블로그에 매일 해먹는 집밥 레시피를 적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점점 글 을 통해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 재밌어졌고, 나는 더 나아가 일상을 기록하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든 나의 생각, 감정들을 정리해서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중 몇몇 기록이나 소재에는 자연스럽게 가사가 붙기도 하였다.



(이 때 내가 쓴 에세이를 보고 한 스타트업에서 내게 연재 요청을 하기도 했었다. 비록 수익구조가 맞지 않아 제안은 거절하게 됐지만, 나에게는 꽤 신기했던 경험이었다.)




어쩌다 이런 달란트를 받아서... (말잇못)




그렇게 가사가 붙으니 당연히 곡이 저절로 써졌다. 나는 그것을 누군가가 시키지도 않았고, 어딘가에 팔 것이라 전혀 생각치 않았음에도 당연하게 해야만 하는 행위들처럼 인식했다. 그리고 그건 이전과 다르게 보다 완벽하게 순수한 의미에 가까운 창작이었다. 나는 그때 ‘나는 내가 미처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더 음악을 사랑하고 좋아하는구나’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새로운 걸 배우는 건 늘 짜릿해...!




그리고 내가 쓴 가사로 곡을 썼으니, 당연히 전달하는 사람이 나일 때 그 곡들이 가장 큰 설득력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 때 보컬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한 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나는 공익월급을 아껴 보컬 레슨을 등록하고 퇴근 후에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레슨 을 받으면서 써내려간 곡들을 sns에 올리기도 하였다. 그때쯤엔 번아웃이 됐었던 마음에 다시금 조그마한 불씨가 붙기 시작했음을 알게 되었다.




이젠 그저 가소로울 뿐 ^^...




그러나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열정을 가졌다고 해서 그게 모두 인정받는 길은 아니었다. 할머니를 비롯한 나의 가족들은 내가 보컬레슨을 받고 있다고 하면, 왜 쓸데없이 그런걸 배우냐며 공부나 하라고 잔소리를 했고, 어떤 직원들은 내가 음악을 한다는 것을 알고는 ‘음악은 취미로만 해’라며 아무렇지 않게 간섭을 해댔다. 그리고 레슨을 구할 때도 일부 보컬 강사들은 ‘곡을 쓸줄 알면 차라리 돈주고 보컬을 쓰세요’라고 요청하지도 않은 조언들을 해댔다.




우리 경찰서의 로버트 드니로...




하지만 다행인 건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는 점이었다. 경찰서 생활을 하면서 내가 인복이 많았다고 느끼게 해준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 분은 초소에 계신 주무관님이었다. 주무관님은 오랜 경찰직을 은퇴하신 후 계약직으로 다시 우리 경찰서에 초소 근무자로 들어오신 분이셨는데, 매일같이 같은 시간에 출근하셔서 경찰서 앞마당을 빗자루로 쓸고 밝은 표정으로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는 분이셨다. 나는 그런 주무관님이 영화 ‘인턴’에 나오는 주인공같은 젠틀맨처럼 느껴졌다.




말만 나불댄다고 다 어른이 아니란 것을 알게 해주신 진짜 참된 어른...




나는 초소 근무를 하는 동안 주무관님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내가 음악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주무관님은 항상 일관되고 긍정적이게 ‘기범이 정말 대단한데?’, ‘요즘은 곡 많이 쓰고 있니?’, ‘항상 포기하지 마렴’이라는 따뜻한 말로 반응해 주셨다. 나는 항상 응원과 용기를 주시는 주무관님의 모습에서 마치 자신이 세상의 모든 정답을 알고 있고, 자신이 과거에 얼마나 잘 나갔는지 떠드는 어른들에게서는 보지 못한 진짜 참된 어른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또 다른 한 명은 경찰서에서 만나게 된 나와 같은 창작 분야를 꿈으로 하고 있는 공익친구였다. 우리는 같은 동기로 만나 서로 다른 창작 분야에서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이런저런 고민과 미래 이야기를 나누면서 금새 각별한 사이가 될 수 있었다. 이 친구가 나의 귀인이라 생각한 건, 한 사건 덕분이었다. 그 사건은 이렇게 시작됐다. 어느 날 나는 이 친구로부터 ‘우리 같이 버스킹 해보지 않을래?’라는 제안을 받게 되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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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누구인가요?


저는 서강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면서 대학생활 동안 취미로 작곡을 시작하였고, k-pop 작곡가로 데뷔, 총 5곡의 k-pop과 4곡의 자작곡을 발매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꾸준히 인디펜던트(independent)로서 음악활동, 영상, 디자인, 글쓰기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학업과 병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같은 취준생, 사회초년생으로서 '쿼터 라이프 위기(Quarter Life Crisis)'를 겪고 계신 분들


- 진짜 나를 성장시키는 경험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싶으신 분들


- 항상 행동하기 전에 고민만 많이 생겨 주저하게 되고 답답한 마음이 들 때 공감과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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