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베 초콜릿 이야기
자취생활을 하다 보면 늘 풍족한 재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남은 재료를 활용해 간단한 디저트를 만들어 먹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번거로운 과정 없이 쉽게 만들 수 있는 간식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딱 좋은 것이 바로 '수제 파베 초콜릿'입니다.
저는 주로 간편한 요리를 선호하지만, 디저트만큼은 예외적으로 초콜릿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부드러운 식감과 진한 맛이 한입만 먹어도 만족감을 주고, 만들기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죠. 특별한 재료 없이도 생크림과 초콜릿만 있으면 근사한 디저트를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그럼, '수제 파베 초콜릿'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재료>
다크 초콜릿 200g (카카오 함량 55~70% 추천)
생크림 100ml (휘핑크림 가능)
무염 버터 20g
꿀 또는 물엿 10g (선택)
코코아 파우더 적당량 (마무리용)
파베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다크 초콜릿을 준비합니다. 초콜릿을 잘게 다져주면 나중에 녹일 때 훨씬 수월해지니, 가능하면 최대한 잘게 썰어 준비해 주세요.
이제 초콜릿을 녹여줄 차례입니다. 작은 냄비에 생크림을 넣고 중약불에서 살짝 데워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절대 끓이지 않는 것! 끓기 직전에 불을 끄고, 미리 다져둔 초콜릿을 냄비에 넣어 1~2분 정도 그대로 둡니다. 그다음, 주걱이나 거품기로 부드럽게 저어 초콜릿이 완전히 녹도록 해 주세요.
초콜릿이 매끈하게 녹으면 여기에 무염 버터와 꿀(또는 물엿)을 넣어줍니다. 이때 한 번 더 저어주면 반짝반짝 윤기가 돌면서 훨씬 부드러운 질감이 됩니다. 이제 초콜릿 반죽이 완성되었어요.
이제 틀에 부어 굳혀줄 차례입니다. 사각 틀이나 밀폐 용기 안쪽에 랩을 깔고, 초콜릿 반죽을 부어주세요. 윗면을 평평하게 정리해 준 뒤 냉장고에서 최소 3~4시간 이상 차갑게 굳혀줍니다. 시간이 지나면 단단하게 굳은 초콜릿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충분히 굳은 초콜릿을 틀에서 꺼낸 후, 먹기 좋은 크기인 2~3cm 정도의 정사각형으로 잘라줍니다. 마지막으로 체에 코코아 파우더를 담아 초콜릿 위에 골고루 뿌려주면 완성! 이제 부드럽고 진한 파베 초콜릿을 즐길 준비가 되었습니다.
1. 더 부드럽게 만들고 싶다면?
생크림을 120~130ml로 늘리면 더욱 부드러운 식감 완성!
2. 풍미를 더하고 싶다면?
럼주, 바닐라 익스트랙트, 소금 한 꼬집 추가하면 고급스러운 맛 UP!
3. 밀크/화이트 초콜릿으로 만들 때
초콜릿이 부드러우니 생크림 양을 줄이기! (예: 밀크 초콜릿 200g → 생크림 80ml)
'파베 초콜릿'이 완성되었습니다. 만드는 과정이 너무 간단해서 길게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카페나 디저트 전문점에서야 볼 수 있지만, 직접 만들어 먹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물론, 저는 만들어 먹으니 따로 사 먹을 생각은 해보지 않았지만요. 간단한 재료로도 근사한 디저트를 만들 수 있어서, 달콤한 게 당길 때나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싶을 때 부담 없이 만들어 먹기 좋은 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구나 기억 속에 특별한 디저트 하나쯤은 있을 텐데, 그걸 직접 만들어 본다는 건 설레는 일 아닐까요? 저 같은 경우, '파베 초콜릿'을 만들 때마다 마치 고급 디저트 숍에 온 듯한 기분이 들어요. 초콜릿을 자르고 코코아 가루를 솔솔 뿌리는 순간, 눈앞에 작은 선물이 완성되는 것 같아 즐겁기도 하고요. 주말이나 특별한 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초콜릿을 만들며 달콤한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에게도 그런 행복을 선사하는 음식이 있나요? 오늘은 달콤한 추억을 떠올려보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