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찾아 삼만리…
귀국 후 가장 중요한 것 하나.
한국에서 살 동네를 정하고, 살 집을 날짜 맞춰 구하는 게 한 가지 또 다른 관문이다.
우리는 자주 해외로 이주하는 남편 직업의 특성상 아이의 정서를 위해서 같은 동네로 매번 정착하는 게 좋다고 의견을 모았다.
맹모삼천지교라고 마음 같아서는 서울도 진입해보고 싶었지만, 이는 아이의 성향, 능력, 가족이 서울로 거주하면서 감당해야하는 희생(남편의 출퇴근, 낯선 동네에의 적응 등) 을 고려해보니 바람직해보이지 않았다.
동네가 정해진 후, 집 보러 다니는 게 큰 일 중 하나인데, 집의 특성상 맞물려서 돌아가기 때문에, 이사가는 사람의 날짜, 내가 들어가는 날짜가 맞아떨어져야한다.
앞으로 몇 년간 거주할 집을 몇 군데 둘러보았다.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발견하였다. 다만, 그 곳은 두 달 후나 집이 비게 된다고 한다.
수 많은 부동산 사장님과의 통화 끝에 오늘이 결정의 날이다.
부모님 집에 얹혀 있는 것도 하루이틀인데, 그 사이 오피스텔에 단기로 나가 있어야하나 고민이 된다.
지금 트렁크 두개 들고 귀국한 우리 살림은 없어서 오피스텔을 얻을 시 모든 물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빌려서 생활해야한다. 정말 귀찮다.
이럴때마다 생각한다.
앞으로 몇 년 더 이런 국제이사를 감행해야하는가?!
집이 정해지면, 나머지 정착이 이루어질 듯하다…
하루 빨리 모든 정착이 끝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