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만나다.txt

지난 봄, 다시 올봄

by 감성호랑이




봄은 언제나 처음이다.

봄은 언제나 설레인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올 무렵이면

봄도 함께 생각난다.







친하면 닮는다더니

봄과 가을은 참 많이 닮았더랬다.


선선한 바람이며

따스한 햇살이며

파아란 하늘이며












차가움을 따스하게 덮어주고

뜨거움을 선선하게 식혀준다.







봄과 가을은 생각만으로도

아련하더라


마치 사랑한 사람과 헤어지기라도 한 듯

괜히 슬프고

괜히 우울하다.







사랑의 완성은 헤어짐이라고 했던가?


봄과 가을은 틀림없이

사랑과 가장 가까운 계절이다.







헤어짐 후에 다시 맞이한 봄은

전보다 더 따스하고 따스하다.


헤어짐 후에 다시 맞이한 사랑도

전보다 더 따스하고 따스할까?











봄, 가을 그리고 사랑


안녕이라고 말하기 전에 멀어져

작별의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네







그렇지만 돌아온 가을처럼

다시 돌아올 것을 알기에


등 뒤로 보내지 말자

즐거이 보내어 주자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고

겨울이 가면


또 다시

봄이 온다


우리 그때 즐거이 봄을 마주하자







안녕 봄, 안녕 가을







구월 첫날 뜨거웠던 하루가 조금씩 식어가네


내일은 오늘보다 좀 더 가을과 가까워지겠네

내일은 오늘보다 좀 더 봄과 가까워지겠네

매거진의 이전글유후인.txt